한림원 "그의 노래는 귀를 위한 시"
가수로는 첫 수상...미국 23년만에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미국의 유명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75·사진)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작가보다 음악가로 더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1901년 노벨문학상 첫 시상 이래 처음이다. 또한 미국 작가의 문학상 수상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이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딜런의 노래를 "귀를 위한 시"라고 표현하며 "지난 5천년을 돌아보면 호머와 사포를 찾을 수 있고 그들은 연주를 위한 시적 텍스트를 썼으며 밥 딜런도 마찬가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본명이 로버트 앨런 지머맨인 밥 딜런은 1941년 미네소타 덜루스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네소타대를 중퇴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연주를 시작했으며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같은 반전과 평화,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발표해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기도 했다. <라이언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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