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5회초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때린 뒤 3루 코치의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AP]
빅리그 복귀에 도전하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무력시위는 계속 됐다.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결승 투런아치로 시범경기 4호 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20일 플로리다 두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0으로 맞선 5회초 블루제이스의 왼손 선발투수 프랜시스코 릴리아노의 2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트윈스의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회초 2사 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릴리아노의 2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가볍게 넘겨버렸다. 지난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10일, 6경기 만에 나온 시범경기 4호 홈런이었다. 2타점과 1득점을 보태 타점과 득점은 모두 8이 됐다.
박병호는 6회초 미겔 사노의 홈런으로 리드가 3-0이 된 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내 이날 3타석 2타수 1안타(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초 스프링 트레이닝 개막 2주 전에 전격적으로 계약양도선수로 지정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후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나서고 있는 박병호는 이날까지 타율 .394(33타수 13안타)에 4홈런, 8타점의 뜨거운 타격감으로 트윈스 수뇌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4홈런은 팀내 홈런 1위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초청선수로 빅리그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황재균은 이날 교체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황재균은 자이언츠가 0-2로 뒤진 7회초 1사 2루에서 마이클 모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좌완 코리 룹키를 상대로 1루수 플라이에 잡히고 말았다.
이어진 7회말부터는 좌익수로 경기에 나선 황재균은 이날 남은 경기동안 한 번도 타구가 그의 방향으로 오지 않아 외야수로 테스트를 받지는 못했고 8회 두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우완투수 마이클 이노아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333에서 .313(32타수 10안타)으로 떨어졌다. 황재균이 원래 포지션인 3루수 대신 외야수로 기용되는 것은 어떻게든 그의 활용방법을 찾으려는 구단 측의 의사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될 수 있어 그의 입장에선 고무적인 일이 될 수 있다. 황재균 역시 3루수는 물론 1루수와 외야수로 수비훈련을 꾸준히 해 왔다. 초청선수인 황재균 입장에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경우 빅리그 개막엔트리 진입에 절대 유리해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편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범경기에서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으나 안타는 없어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도 계속 됐다.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상대투수로 왼손투수가 나오면서 경기에 뛰지 못한 김현수는 이날 우완 카일 켄드릭을 상대로 3경기만에 선발 출장했으나 볼넷 하나를 골라내 연속 출루행진을 연장시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현수는 첫 타석 삼진 후 4회초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6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3루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238(42타수 10안타)로 떨어졌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