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복씨 기증…몽고메리시 부지 제공
위안부소녀상 건립 준비위원회 추진
메모리얼 데이(29일)를 맞아 몽고메리 다운타운에 위치한 로사 파크 인권박물관 앞에 설치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인기다.
이 기념비는 2016년 메모리얼 데이에 한국인 장혜복(89)씨가 몽고메리 시에 기증한 것으로 장 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설치된 것이다.
당시 제막식에는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시장, 한국전 참전 용사 출신인 찰스 칙 클리블랜드 예비역 공군 중장, 그리고 다수의 한국전 참전용사 등이 직접 참여했다.
당시 CNN, NBC 등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이 기념비 건립을 메모리얼 데이와 관련 해 비중 있게 소개 했었다.
몽고메리 현지 언론은 “한국전쟁에서 미군 약 3만7천 명이 사망했고, 이 중 700명이 앨라배마 주 출신이며, 31명이 몽고메리 태생”이라고 소개했다.
기념비 앞쪽엔 ‘KOREAN WAR’(한국전쟁)이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 전투 중인 미국군의 그림이 부조로 새겨졌다.
한글로 ‘영원히 기억하리’라는 문구도 삽입됐다. 또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구하라는 나라의 부름에 응답한 사람들을 우리는 존경한다’는 글도 있다.
기념비 뒤쪽엔 국제연합군, 한국군, 미군 등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의 수와 사망자, 연합군을 형성한 국가 등이 새겨져 있다.
장 씨는“미국에 살면서 미국에게서 받은 고마움을 표시하는 일도 중요하고, 한국 사람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미국사회에 알리고 싶었다”며 기부 이유를 밝혔다.
한편 장 씨는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몽고메리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인권 유린의 상징인 위안부 소녀상 건립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덧붙여 장씨는 “지난 한국전 기념비는 한인들의 도움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소녀상 건립은 한인들이 함께 나서서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건립까지 함께 진행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한희 기자>
▲몽고메리 다운타운에 위치한 로사 파크 인권박물관 앞에 설치된 한국전 참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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