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이룬 반면 기아자동차는 동 기간 판매가 감소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GM과 도요타, 포드 등 주요 제조사들이 9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기아차 모두 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에 육박하는 등 양 사의 올 연말 판매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2일 일제히 발표된 9월 미국시장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총 10만8,862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10만9,475대에 비해 0.6%(613대) 감소했다. <도표 참조>
제조사별로는 현대/제네시스가 지난 9월 5만7,359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7,007대에 비해 0.6%(352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5개월 간 4개월 동안에 판매 증가세를 달성했다.
현대/제네시스의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는 50만1,701대로 전년 동기의 51만1,740대에 비해서는 아직 2.0%(1만39대)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차는 올 9월 5만1,503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2,468대에 비해 1.8%(965대) 줄었다. 기아차의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5만2,042대로, 전년 동기의 45만7,930대에 비해 1.3%(5,888대)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누계 판매량은 95만3,743대로 전년 동기의 96만9,670에 비해 불과 1.6%(1만5,927대) 감소한 수치로 올 연말에는 지난해 실적을 따라잡을 것이 확실시 된다.
현대차의 경우 9월에도 SUV 판매 호조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1만646대가 팔린 투싼이 19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신형 소형 SUV 코나도 4,327대가 팔리며 효자노릇을 했다.
1만162대가 팔린 싼타페를 비롯, 투싼, 코나 등 3개 SUV 모델의 판매량은 2만5,135대로 전체 판매량의 43.8%를 차지했다. 또 현대차의 판매 증가는 또 렌터카 업체나 관공서 등에 대한 플릿 판매가 전년 대비 7%나 감소한 반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소매 판매는 늘고 있어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 모델 코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올 뉴 2019 싼타페와 개선된 투싼, 엘란트라와 벨로스터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 및 내년 실적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지난 9월 G80이 303대, G90이 115대 팔렸으며 9월부터 G70 모델이 투입되면서 판매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9월에 스포티지, 옵티마와 쏘렌토 모델이 각각 전년 대비 16.8%, 10%, 6.7%의 신장세를 달성하며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아도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등 3개 SUV 모델들이 9월에 1만8,852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의 36.6%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마이클 콜 총괄 부사장은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3세대 2019년도 올 뉴 포르테는 상품성, 안전도 등에서 동급 최고로 경쟁이 치열한 소형차 급에서 선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대비 두자릿 수 판매 신장을 기록한 옵티마, 니로와 스포티지 등이 연말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 기준 제조사 순위에서는 GM, 도요타, 피아트/크라이슬러가 1, 2, 3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기아/제네시스는 7위에 랭크됐다.
한편 9월 전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42만1,890대로 전년 동기 150만5,814대에 비해 5.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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