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좋아지면 운동 늘고 낙상 등 사고 줄어”
백내장 수술을 받은 노년의 여성은 시력만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수명도 늘어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UCLA 의대 안과 전문의 앤 콜먼 박사 연구팀과 주요 저자인 빅토리아 쳉이 자마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받은 여성은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에 걸친 이 연구에서 학자들은 백내장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의 여성 7만4,044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중 백내장 수술을 받은 4만1,735명이 수술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내장 수술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로, 매년 3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이 수술을 받고 있다고 미국 실명방지단체가 밝혔다. 아주 작은 기구를 사용해 눈에서 혼탁한 수정체를 흡인하고 그 자리에 인공 렌즈를 삽입하는 시술로, 약 30분 만에 끝날 정도로 간단하며 환자는 즉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닥터 콜만은 “백내장 수술은 노인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삶의 길이도 늘여준다”고 말하고 이 연구에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오래 살았다고 전했다. 이것은 심장마비, 만성 폐렴질환, 위궤양, 녹내장 등을 앓고 있어 건강하지 않은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과거의 연구들에서는 남자와 여자 모두 백내장 수술 후에는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새로운 연구는 그 중에서 여성의 사망률이 감소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수술 받은 여성들은 폐 질환, 혈관 질환, 신경 질환, 감염 질병, 암과 사고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았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 닥터 콜만은 사람들의 시력이 좋아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눈이 밝아지면 사람들은 더 많이 움직이고 더 운동하게 된다. 또 약병을 더 잘 볼 수가 있어서 맞는 약을 찾아서 정확하게 복용하게 된다. 아울러 낙상과 운전사고도 줄어들기 때문에 사망률 감소의 원인이 된다. 좋은 시력을 회복하는 것은 노년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물론 백내장 제거 수술에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성공률이 98%에 이를 정도로 경과가 좋은 수술이라고 설명한 닥터 콜만은 감염이나 망막박리, 복시 등의 합병증도 굉장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1908년대 이후 백내장 수술은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여왔다. 과거에 수술을 하려면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고 마취 후 수술이 가능했다. 회복도 오래 걸려 일주일씩 누워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백내장 수술은 간단한 국부 마취로 실시하고 절개 부분이 훨씬 작아졌으며 스티치가 필요없는 경우도 많다. 보통 한쪽 눈을 수술한 후 2주쯤 지나서 다른 쪽을 수술할 정도로 회복도 빠르다.
전문가들은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돼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되기 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닥터 콜만은 더 오래 놔둘수록 수술은 더 어려워진다며 백내장이 더 많아지면 이를 깨끗하게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첫날은 운전하지 않는 것이 좋고, 몇 주 동안은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든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을 압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밤에는 안대를 하고, 항생제 눈약으로 최대한 감염을 피해야 한다. 보통 양쪽 눈을 이어서 수술할 경우 두 눈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 6주가 걸린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빼낸 자리에 삽입하는 인공 렌즈는 환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의료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마라톤이나 테니스를 치는 사람과 북 에디터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다른 종류의 렌즈로 대체할 수 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어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안질환이다.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투과한 빛이 눈 뒤의 망막에 상 맺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시력은 물론 색상 구분도 어려워진다. 백내장이 있는 이들은 종종 색깔과 휘도 변화, 운전, 읽기, 얼굴 인식 등에 곤란을 느끼며, 밝은 빛으로 인한 눈부심이 더해진다.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선글래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시금치, 아몬드, 해바라기씨, 고구마 등)과 카로테노이드 루테인과 제아잔틴(케일, 시금치 등 어두운색 야채), 오메가 3 지방산(시금치, 꽁치, 연어, 정어리 등의 기름기 많은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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