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유행할듯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미 전역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한인사회에서도 벌써부터 각 병원들에는 이른 감기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본격 시작된 올 겨울 독감 시즌에는 독감 환자가 예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BS 방송은 의료 전문가의 말을 인용 “금년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CBS는 해마다 평균 독감 백신의 효과는 약 42%이며 해마다 10~60% 사이를 오간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러시대학 의료센터의 수치타 키쇼어 박사는 올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상대로 독감 환자 급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본격적인 독감 유행철이 지금부터 시작돼 내년 3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7일 한인 내과전문의들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한인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독감은 목감기와 코감기 증상이 두드러지는데 심하면 폐렴이나 축농증과 같은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정수헌 내과전문의는 “하루에 적어도 서너 명의 독감 증상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데 증상이 예년에 비해 심한 수준이다. 환자들 80~90%가 고열을 동반한 목감기, 코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올들어 남가주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건조한 날씨에 산불까지 여러 차례 발생해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특히 12월 들어 남가주 지역 날씨가 유난히 큰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주민들이 많은 상황이 독감 환자 급증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연말 할리데이 샤핑 시즌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샤핑몰을 찾거나 건조한 장소에서 장시간 머무는 것도 독감에 걸릴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또 화장실에서 전화기 사용하는 것이 습관인 사람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플로리다주 비뇨기과 전문의 제이민 브람바트 박사는 “화장실 곳곳에 온갖 박테리아가 산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전화기를 이용하고 나서 손은 씻으면서 전화기를 소독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세균이 득실거리는 곳에 전화기를 내려놓지 말라”고 경고했다.
CDC는 “통화하는 사이 호흡기내 세균이 전화기 화면으로 옮겨가고 이중 일부가 독감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바이러스 입자는 전화기 표면에서 최대 24시간 생존할 수 있고, 화면을 만지는 손가락을 통해 쉽게 퍼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손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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