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 한국어 채택해주세요”
“대학서 한국 문학 전공하고 싶다”
몽고메리에서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로 지정해 달라고 청원서를 낸 학생이 있다.
앨라배마 주 의회 하원 교육위원장 William Poole 사무실에서 만난 학생은 단아한 올림머리의 흑인 여학생이었다. Booker T. Washington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 중인 ‘트리네이 캠벨(Trenae Campbell)’<사진>.
한국의 연세대학교에서 유학을 하는 것이 꿈이고, 그래서 한국어를 잘하고 싶다고 했다는 여학생 캠벨을 만났다.
▶대단한 용기를 가졌다. 어떤 이유에서 청원서를 제출했는가?
“한국인 친구들이 많다. 학교에서 정식 수업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인 친구들과 연습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했다. 또한 현재 내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정식으로 성적표에 반영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A-KEEP에서 청원서를 제출하는 데 지지의 의미로 제가 도움이 되길 바라서였다.”
▶한국어 공부는 언제 어떻게 시작했나?
“약 2년 전 한국 친구들을 만나면서부터 공부를 시작 했다. 주로 온라인으로 혼자 공부했고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연습하고 있다.”
▶한국에는 가 본적이 있나?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조만간 꼭 가보고 싶다.”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이 따로 있나?
“서울에 있는 연세대학교에 유학을 가서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 또한 미국 문학 및 한국 문학을 전공하고 싶다.”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 것으로 보나?
“몽고메리 교육청도 다녀왔고, 오늘 주 의회 하원 교육위원장님도 만났다.
앨라배마 주 교육청장인 마이클 샌탠스(Michael Sentance)께서 앨라배마주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교육하는 것에 굉장히 우호적이다.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꼭 정식 제2외국어로 채택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인들의 모국어인 만큼, 한국 분들도 많이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한국친구들도 캠벨양이 청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
“알고 있다. 많이 응원해 주고 있다. 한국어가 정식 과목이 되면 한국친구들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해 100점 맞겠다고 한다”
▶한국어가 앨라배마 주 공립학교에서 교육되고, 특히 몽고메리 공립학교에서 교육이 되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같은 반에 있는 한국 친구들이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려주고, 미국 친구들은 한국 친구들에게 영어, 미국 역사 및 문화를 알려줄 수 있을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하면서 한국어가 문화대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조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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