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병원에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 한인에게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치과가 있다. 앨라배마 유일의 한인치과 ‘E치과’이다.
밝은 표정만큼이나 밝은 사업을 하는 E치과 소피 김(김소영) 원장<사진>을 만났다.
▶ 장학생 모집중인데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했는지?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올해 더 많이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지원자가 많을 것 같다”
▶ 장학 사업을 하기로 생각하게 된 계기는?
“몽고메리, 어번 등 지역에 고등학교, 대학교에 한인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도 있다.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학생들이 찾아와 진료를 받고 난 후 어떻게 하면 치과 의사가 될 수 있는지 물어 본다. 그들에게 치과의사는 직업이기에 앞서 콜링(calling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들이 좋은 치과 의사로 커주기를 바란다. 물론 장학금은 전공과 상관없이 지급한다.
지금의 한인 2세 젊은이들이 앞으로 더욱 성장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더욱 확립하고,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미국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주도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앨라배마 주에 한인 치과는 E치과 뿐이다. 장점이 있는가?
“많은 한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몽고메리와 어번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두곳 모두 문을 연다. (몽고메리 : 월,수,금 / 어번 : 화목 / 토요일 격주 오픈)
작년에 몽고메리의 치과를 확장 이전했고, 곧 어번도 확장 이전한다. 유일한 한인 치과이기 때문인지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 커가고 있다. 그래서 그 이윤을 지역에 환원하는 봉사사업을 하려고 한다.
▶어떤 사회봉사를 기획하고 있나?
“장학사업은 매년 지속적으로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5월 어버이날 주간에는 65세 이상 노인분들에게 간단한 치과 치료를 무료로 해 드리고 있다. 또 교회를 통해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치과의사를 시작한지는 얼마나 됐나?
“20년 됐다. 한국에서 10년 정도 한 후, 미국 뉴저지에서 다시 치과대학에 들어가 치과의사 자격증을 따고, 뉴욕, 뉴저지에서 진료를 하다가, 2014년에 몽고메리로 왔다.
▶몽고메리를 어떻게 선택하게 됐나?
“지인이 이곳에 있어 몇 번 답사를 왔었다. 몽고메리 사람들이 치과 치료를 위해서 애틀랜타까지 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곳 현지 치과는 금요일 진료를 하지 않아 한인들이 불편해 하기도 했다. 그래서 가족 모두 이곳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했다.”
▶ 본지에 덴탈 클리닉 칼럼도 매주 쓰고 있다. 힘들지 않나?
“매주 칼럼을 쓰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치아에 대해 왜곡된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아주 많다. 칼럼을 통해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진료분야는?
“충치치료, 크라운, 신경치료, 발치, 틀니, 임플란트, 교정 모두 하고 있다.
▶한국일보 앨라배마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 삶의 모토는 ‘정직’이다. 모든 치료와 병원 운영을 정직하게 하다 보면 환자 분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조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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