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남미 국가 칠레에서 연간 베스트셀링 브랜드 1, 2위를 싹쓸이할 전망이다.
4일 칠레자동차협회(ANAC)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칠레 시장에서 2만8천33대와 2만6천79대를 각각 팔았다.
이런 추세가 12월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면 양사는 2016년 연간 베스트셀링 브랜드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게 된다. 11월까지 누적 실적 3위 브랜드는 전년도 1위였던 쉐보레(2만5천805대)다.
최종 집계 결과는 이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가 연간 베스트셀링 브랜드 1위를 차지하면 이는 칠레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첫 사례다.
2014년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 3만2천757대로 베스트셀링 브랜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4만7천54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던 쉐보레와의 격차는 1만4천여대나 됐다.
재작년에는 칠레 시장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현대차 판매량은 직전 연도 대비 22% 감소한 2만5천700대에 그쳐 쉐보레와 기아차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6년에 엑센트와 그랜드 i10이 모델별 판매 상위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했고, 크레타와 이온, 투싼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브랜드별 판매 순위 1위에 올라섰다.
기아차는 지난해 리오(한국명 프라이드)와 모닝이 판매 순위 5위권을, SUV 스포티지가 10위권을 지키는 등 선전을 펼친 데 힘입어 브랜드 순위 2위를 유지했다.
칠레 시장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쉐보레 등 '빅3'에 이어 스즈키, 닛산(인피니티 포함),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나란히 4∼6위에 랭크돼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엑센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표> 2016년 칠레 베스트셀링 브랜드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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