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12종 출시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세계시장에서 모두 755만대의 자동차를 팔겠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적보다는 30만대 많지만 지난해 목표와 비교해 70만대나 적은 규모다. 그만큼 현대·기아차가 올해 세계 시장 역시 낙관하지 못하고 ‘눈높이’를 낮췄다는 뜻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각각 공시를 통해 올해 판매 목표를 467만5,000대, 287만5,000대로 제시했다.
국내외 시장으로 나눠보면, 현대차의 경우 한국에서 70만1,000대, 해외에서 397만4,000대를 팔 계획이다. 기아차의 내수와 해외 판매 목표는 각 52만대, 235만5,000대다.
이는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시장 전체 판매량 725만대보다 30만대 정도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초 판매 목표(825만대)보다는 70만대 정도 줄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사업계획을 이처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 중국 판매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수요 정체기에 양적 성장보다는 체력을 키워 질과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전략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권역별로 시장 동향, 판매 상황에 따라 목표를 유연하게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권역별로 시장 상황, 수익성,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목표를 설정하고 운영하겠다는 얘기다.
우선 올해 상반기 미국 권역을 시작으로 권역별 생산 판매 통합 운영 체제를 갖추고, 고객과 시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이(e)메일로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과 경쟁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책임경영과 함께 현대·기아차가 강조한 또 하나의 올해 핵심 경영 전략은 ‘신차 확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2개 모델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작년 9개보다 3개 많은 것이다. 특히 신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제품군에 집중된다. 신형 싼타페는 물론 연말에는 베라크루즈와 완전히 다른 대형 SUV도 선보인다.
정몽구 회장은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커넥티드(정보통신 연계 차량)·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시연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올해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도 잇따라 내놓고 ‘친환경차 대중화’ 기반을 다진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미 발표한 대로 해마다 전기차를 1개 모델 이상 출시해 2025년까지 전기차를 14개 차종으로 늘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3위,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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