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후보 캠페인 관계자 사칭해 전화로 요구
공식 웹사이트나 직접 전화해 기부해야 안전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선거 캠페인 관계자로 가장해 돈을 갈취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박모씨는 최근 한 후보 선거 캠페인 사무실 관계자를 사칭하는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오는 11월 6일 결선에 출마한 한 후보 캠페인 후원금 담당자라고 밝히며 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후원금을 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평소 박씨는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만큼 자신이 지지하고 있는 정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아무 의심없이 후원금을 지불하기 위해 크레딧카드 번호를 건넸다.
하지만 이후 박씨는 크레딧카드 명세서를 통해 내역을 확인하다가 미심쩍은 점이 발견돼 해당 후보 캠페인 사무실에 전화한 결과 사기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한인 김모씨도 며칠 전 자신의 셀폰으로 상대 번호가 뜨지 않는 전화가 걸려와 무심코 받았다가 LA 카운티 공직에 출마한 후보의 캠프라며 후원금을 내줄 수 있냐고 집요하게 요구해 전화를 끊고 말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내 셀폰 전화번호와 영어 이름까지 알고 있어 기분이 찝찝했다”며 “선거철이지만 이런 전화를 받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선거철을 맞아 정치인 및 후보들에게 선거 후원금을 기부하기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사기범들이 선거 캠페인 담당자로 가장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후원금을 기부해줄 것을 요청하는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LA 카운티 검찰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권고하고 나섰다.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작정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실제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 번호와 비슷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고 있으며, 일부 사기범들의 경우 실제 출마한 후보들이나 그들을 지지한 정치인들 목소리 녹취를 전화연결음으로 사용하고 있어 자칫하면 쉽게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운티 검찰은 이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관심 있는 선거 후보자들에게 후원금을 기부하고 싶을 경우 후보들의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선거 캠페인 대표번호로 전화를 해 후원금 문의를 할 것 ▲신원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들과 통화를 할 경우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크레딧 카드 번호 등 개인금융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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