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청정원 통조림 햄
한국서 판매중단·환불
미주지사“생산지 달라”
해명불구 소비자 불안
한국 유명 식품업체인 ‘대상 청정원’이 한국에서 제조한 통조림 햄 ‘런천미트’에서 세균이 검출돼 제품 판매가 중단되고, 전량 회수조치가 취해졌다.
하지만 회사측은 LA를 비롯한 미국에서 판매되는 런천미트는 생산지가 달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공문을 한인마켓에 보내는데 그쳐 한인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한국에서 불량식품 신고센터를 통해 ‘햄이 노랗게 변하고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23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을 대상 천안공장에서 수거해 ‘세균 발육 시험’을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자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취했다. 세균이 검출된 런천미트 제품은 2016년 5월15일 천안 소재의 공장에서 제조됐으며, 유통기한은 2019년 5월15일까지인 제품이다.
청정원은 2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의 런천미트 사건으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청정원은 “가정 내에서 보관하고 계신 해당 제품은 전량 환불이 가능하다”면서 “또한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해당 제품 외 당사 캔햄 전 제품에 대해서도 원할 경우 환불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LA에서 판매되는 런천미트는 문제가 된 한국산 제품과는 무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대상아메리카 미국지사(이하 대상 미주지사) 측의 해명이다. 양용택 지사장 명의로 된 공문 해명이 전부인데 이 공문도 10줄 정도로 짧게 작성되어 있다.
공문은 한국 본사에서 런천미트 건으로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드리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청정원 런천미트는 한국 천안공장에서 제조된 제품과 생산지가 달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대상 LA지사 관계자는 “LA를 비롯한 미국에서 판매되는 런천미트는 덴마크 업체인 ‘튜립’ 사에서 제조돼 미국에 들어온다”며 “한국산 런천미트와는 생산지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LA 한인마켓들은 청정원 런천미트 재고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한인마켓에서 재고로 남아 있는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워낙 ‘스팸’이라는 제품에 가려 판매량이 높지 않아 재고 소진시까지 추가 주문을 하지 않아 런천미트를 판매하지 않는 한인마켓이 많다.
일부 소량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한인마켓의 경우 소비자의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판매를 포기한 채 매대에서 철수시킨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LA지사측은 한인마켓의 허락을 받아 매장내 안내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언제인지 특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 관계자는 “미국내 런천미트는 안전하다는 공급업체의 설명에도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있을 수 있다”며 “반품이나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는 마켓을 방문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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