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기억력 저하는 물론 뇌 자체를 쪼그라들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생활하게 되면 50세가 되기 전 이런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대 신경학과 수다 세샤드리 등 연구팀은 평균 연령 48세인 ‘프레이밍햄 심장연구’(FHS) 프로그램 참가자 2,231명을 상대로 8년간 심리·기억력·사고능력 테스트와 뇌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을 진행하고 혈액 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 측정 검사를 실시, 이런 결론을 얻어냈다고 CNN 방송 등이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티솔 수치가 높은 조사 대상자의 경우 정보 가공처리나 문제 해결 등 시각 인지 능력과 뇌 실행 능력,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티솔이 여성의 뇌 크기 자체를 줄이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의 경우 코티솔과 뇌 크기와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코티솔 수치가 높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작은 대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모두는 치매 등 다른 정신적 문제가 없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코티솔 수치가 올라가는데 이를 방치하면 불안감과 우울증을 야기하고 심장병과 두통, 불면,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등을 일으킨다.
미 알츠하이머재단 케이스 폴리는 “뇌는 매우 배고픈 장기”라며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많은 영양물질과 산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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