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USC)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 사건은 한인 여성이 전 남편인 이 대학 교수를 쏴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참극으로 밝혀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치랜드 카운티 검시국은 이번 총격에 따른 사망자의 신원이 이 대학 교수인 라하 파야드(45)와 그의 이혼한 부인인 권성희(46)씨라고 6일 밝혔다.
검시국 측은 사건 보고서에서 권씨가 이 대학 보건대 연구동 4층에서 전 남편인 파야드 교수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시국에 따르면 부검 결과 파야드 교수는 상체에 수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으며, 권씨는 배에 입은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씨의 옆에서는 9mm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다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 파야드 교수는 시리아 출신으로 지난 2008년부터 이 대학에서 해부학과 응용생리학을 가르쳐 왔으며, 권씨와 그는 수년 전 이혼을 했으나 같은 집에서 계속 거주하다가 최근 학교 주변 모텔에서 파야드가 거주해 왔다고 검시국 측은 밝혔다.
권씨가 출석하는 교회의 김모 목사는 “권씨가 가정문제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으며 부부 관계가 깨진 후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인들이 권씨 집 유틸리티 공급이 끊겨 도움을 준 적이 있다”며 “총격 몇 시간 전에 내 아내와의 통화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권씨가 “문제가 없다고 말했으나 제정신이 아닌듯 했으며 배반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에 앞서 지난 1월 USC 경찰보고서에 따르면 파야드의 연구실을 찾은 권씨가 강제로 쫓겨났고 대학의 허가 없이 출입을 하지 말도록 명령 받았다. 당시 파야드는 “한 아시아 여성이 연구실에 앉아 있는데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고 경찰에 신고 했으며, 권씨는 “파야드의 박사과정 프로그램에 입학하기를 원해서 찾아온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 남편임을 말하지는 않았다. 권씨는 2014년도에 USC에서 한 과목을 수강했으나 학점을 얻지는 못했다.
김 목사는 권씨는 한국 태생이며 이들은 시카고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약 6년 전에 컬럼비아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이외에 여러 곳을 수색했지만 단서가 될 만한 유서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셉 박 기자
▲권성희.
▲라하 파야드.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