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와 NLDS 1차전서 시즌 최고의 역투
다저스 서전 승리… 홈런 3방 앞세워 6-0 쾌승
류현진(LA 다저스)이 4년 만의 포스트시즌 복귀전에서 7회까지 눈부신 무실점 역투로 다저스에 포스트시즌 개막전 승리를 안기며 생애 플레이오프 2승째를 따냈다.
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7회까지 애틀랜타 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삼진 8개를 뽑아내는 등 눈부신 쾌투를 하며 다저스의 6-0 승리를 견인했다. 7회까지의 류현진의 투구수는 104개(스트라이크 71개)로 올 시즌 종전 최고기록(93개)보다 11개가 많았다. 류현진이 7이닝을 마친 것은 이번이 올해 4번째로 그는 이날 그가 왜 최고의 ‘빅게임 투수’인지를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입증했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이날 안타수에선 애틀랜타에 5-6으로 뒤졌으나 초반부터 터진 홈런 3방에 힘입어 낙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회말 선두타자 작 피더슨의 중월 솔로홈런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엔 맥스 먼시의 스리런홈런으로 일찌감치 4-0 리드를 잡았고 6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5-0으로 벌리는 등 올해 NL 최다홈런팀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1회초 선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6구만에 2루 팝 플라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요한 카마고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프레디 프리먼에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닉 마케이키스를 2루땅볼로 유도하고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 곧바로 선취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 피더슨은 애틀랜타 선발 마이크 폴티뉴비츠의 3구 패스트볼(시속 98마일)을 통타, 센터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다저스에 리드를 안겼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저스틴 터너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든 주자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회는 1득점으로 마쳤으나 다음 2회말 공격에서 2사 후 몸 맞는 볼과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먼시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4-0으로 벌리며 초반부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타선의 도움까지 등에 업은 류현진은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하며 순항했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쾌속 항진을 이어갔다. 5회 2사 후 연속으로 중전안타를 맞고 잠시 흔들렸으나 대타 커트 스즈키를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첫 고비를 넘겼다. 이어 6회에는 선두 아쿠냐의 타구를 숏스탑 매니 마차도가 잡다 놓치는 바람에 또 고비를 맞는 듯 했으나 다음 타자 카마고를 헛스윙으로 잡으면서 이 때 2루로 뛰던 아쿠냐가 캐처 야스마니 그란달의 송구에 걸려 아웃돼 더블플레이가 되면서 무사히 넘겼다. 다저스는 6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5-0으로 벌렸고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하나를 더 내줬으나 마지막 타자 엔더 인시아르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다저스 전설 샌디 코팩스를 비롯한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8회말 데이빗 프리즈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보태 6-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동우 기자>
류현진이 디비전 시리즈 개막전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AP>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