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분석 결과
공화 노동자 . 시골 우위
지난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교육 격차’(educational divide)가 정치에서 점점 더 강력한 요소이자 새로운 특징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11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난 25년간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뽑히지 않았지만, 찰스턴 지역에서는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은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 유타주에서도 상원의원으로는 ‘대권 잠룡’인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당선됐지만, 하원 지역구 중 교육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앞섰다.
신문에 따르면 9일 집계 기준으로 기존 공화당 의원을 물리치고 민주당이 승리한 33개 하원 지역구 중 28곳은 전체 하원 지역구 가운데 학위 등 교육 수준에서 상위 50%에 속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성인의 30% 이상이 학사 또는 그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다.
또 이번 선거 결과 대학 교육을 받은 미국인이 가장 많이 집중된 하원 30개 지역구 가운데 27곳을 민주당이 확보했다고 WSJ는 전했다. 민주당은 이전까지는 30개 지역 중 20곳을 차지했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선돼 백악관에 입성한 25년 전(1993년)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들 30개 지역구를 균등히 나눠 가졌지만, 이후 공화당은 노동자 계층과 시골, 학사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를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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