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방문 이틀째를 맞은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는 24일 저녁 둘루스의 서라벌에서 한인단체장 및 지상사 대표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에 걸맞는 미국 주류사회에 존경받는 한인들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귀넷 경찰 등의 호위 속에 간담회 장소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 내외는 식당 입구에서 오영록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근수 동남부 한인회연합회장, 이종희 서라벌 대표 등의 영접을 받으며 만찬장으로 입장했다.
유복렬 주애틀랜타 부총영사의 사회로 시작된 간담회에서 유 부총영사는 먼저 참석자 20여명을 이 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오영록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이 전 대통령님의 애틀랜타 방문을 10만 한인사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새롭게 대규모의 한인회관을 마련한 애틀랜타 한인회는 역사전시관 등의 한인문화센터 건립과 코리안 페스티벌을 통해 미 주류사회에 한인의 위상을 높히려 힘쓰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래 전에 애틀랜타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세계 기독실업인회(CBMC) 대회에 참석차 15년 만에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며 "박병진 하원의원과 같은 차세대 리더들과 일자리 창출로 미국정부의 관심이 많은 미동남부 진출 한국기업 대표들을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는 계속 발전돼야 하며 한국은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이제 원조를 주는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나라가 됐으니 교민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며 "이제 한국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경제만이 아닌 모든 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려면 민주화와 산업화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더 이상 한국은 약소국가가 아니다"며 "동북아 세계 열강들인 중국, 일본, 러시아와 대등한 입장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영토가 큰 나라가 됐다"며 "미주동포들도 한국의 국격과 위상에 걸맞는 교민사회를 이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통령은 "애틀랜타 교민사회가 잘 하고 있어 높이 평가한다"며 "화합하고 단합해 서로 존경하고 상대방을 인정해 나가면 모범적인 한인교포사회를 이룩하리라 확신한다"며 인사말을 끝냈다.
이 전 대통령은 통일과 관련한 한 참석자의 질문에 성경을 인용해 "통일은 도둑처럼 온다"며 "남과 북의 경제력이 워낙 차이 나기 때문에 북의 주민들이 바뀐다면 통일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믿을 수는 없으나 여러 환경의 변화로 북한 주민들도 어느 정도 알 정도가 됐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변화하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만찬으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애틀랜타 한인단체장과 한국기업인 20명이 참석했으며 미국에 체류중인 하금열 전 대통령 실장, 이상용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회장, 오영록 애틀랜타 한인회장, 박선근 한·미 우호협회장, 나상호 한인노인회장,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 기아자동차, SKC 현지 법인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조셉 박 기자
▲서라벌 입구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영접하는 오영록 애틀랜타 한인회장.
▲간담회에 앞서 박병진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소개되고 있다.
▲오영록 한인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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