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뉴욕시 최고령 한인 수퍼마켓 뉴욕종합식품이 지난 3월29일 문을 닫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82년 퀸즈 잭슨하이츠에 문을 연 뉴욕종합식품은 29일 오후 10시까지 운영 후 폐점했다. 지난해 건물주가 뉴욕종합식품이 들어선 총 2만6,000스퀘어피트의 몰을 매매하면서 뉴욕종합식품의 폐점이 결정됐다. 이 자리에 있던 건물은 4층짜리 상용건물 신축을 위해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전호일 대표는 “리스 계약 만료와 건물 매매로 문을 닫게 됐다”며 “그간 뉴욕종합식품을 방문해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뉴욕종합식품은 한인마트를 찾기 힘들던 1980년대 초반부터, 엘름허스트와 잭슨하이츠, 우드사이드 등에 몰려 살던 한인들의 주요 사핑 공간으로 사랑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후 인근에 한아름과 한양마트가 들어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2,000년대 이후 한인들이 상당수 이 지역을 떠나 베이사이드 등 퀸즈 동쪽 지역으로 거주지를 이전하면서 지역주민들과 한인 유학생들이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근 한인 업주들과 한인들도 뉴욕종합식품의 폐점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지역에서 30년 가까이 옷가게, ‘포 시즌 유니폼 & 스포츠 웨어’를 운영해 온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은 “뉴욕종합식품은 퀸즈의 한인 상권의 산 역사였다”며 “문을 닫게 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종합식품이 자리했던 샤핑몰의 건평은 약 1만 스퀘어피트로 이중 뉴욕종합식품의 면적은 약 7,000스퀘어피트다. 나머지는 옷가게와 생활용품 코너, MBC 노래방 등으로 운영됐다. 뉴욕종합식품은 폐점을 앞두고 전 품목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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