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지 메이슨 대학 졸업식에서 79세의 한인 할머니가 최고령으로 졸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버지니아 덤프리스에 거주하는 미아 노턴 할머니는 지난 주 짙은 녹색의 학사복을 입고 졸업식장에 섰다. 노턴 할머니는 이 대학 사상 최고령 졸업생이다. 8년 동안의 대학생활을 통해 감격의 학사모를 쓴 노턴 할머니는 “80세에 학위를 받으려고 했는데 일년을 앞당겼다”며 활짝 웃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26일자에 따르면 한국에서 미 육군 사병으로 복무하던 남편을 만나 결혼한 할머니는 남편이 버지니아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39세에 미국으로 왔다. 당시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했던 할머니는 오자마자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에 등록했다. 할머니는 교내 타이핑 컨테스트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이 공부를 사랑하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머니는 “나는 매우 행복했고, 아주 놀랐다”며 “나는 행복하기를 원했고, 학교에 계속 다닌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할머니는 이후 두 자녀를 키우면서 북클럽에도 다녔고, 트럼펫도 배웠다. 또 수구팀에서도 활동했고, 화원에 취직하는 등 바쁜 생활을 감수했다. 할머니는 나중에 이 화원을 인수, 20년간 운영했다.
할머니는 NOVA에서 음악과목을 중심으로 틈틈이 수강을 했다. 할머니는 NOVA의 음악회에서 이탈이아어로 노래를 불렀고, 연극도 했다. 할머니는 2006년 준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조지 메이슨대로 진학했다. 할머니는 미국역사와 고전신화를 수강했고, 연극을 전공했다.
이 대학의 엔젤 카브레라 총장은 지난 17일 졸업식 축사에서 노턴 할머니를 언급하며, 할머니의 만학 열정을 치하했다.
할머니의 학구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여름 할머니는 이탈리아어 초급반에 등록하고, 이후 음악 학위를 딸 계획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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