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한국 외교부에 또 다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현직 외교관 2명이 귀국 조치 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3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교관 2명이 부하직원을 성추행·성희롱 한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 7월 파키스탄 대사관에 근무하는 고위 외교관 A씨는 자신의 아내가 한국으로 귀국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대사관 여직원을 집으로 부른 뒤 강제로 끌어안는 등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인도 대사관에 파견 나가 있던 4급 공무원 B씨는 행정직원에게 자신이 머무는 호텔에서 술을 마시자고 강요하거나 방 열쇠를 줄 테니 언제든지 오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현재 외교부 감사를 받은 뒤 대기발령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박 의원 이어 “지난 2015년 김문환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의 성폭력 사건 이후 외교부가 특단의 예방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와 복무 기강을 확립하는 등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016년 칠레 지역 참사관에 이어 중동 지역 현직 대사가 대사관 여직원을 성희롱 한 혐의로 최근 징계를 받는 등 현직 외교관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이 발생하자 재외공관 공직 근무 기강에 대한 단속 강화를 천명하고 나섰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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