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수입 EU 차에도 무역공세, “벤츠·BMW·아우디 등 20% 관세” 경고
EU 자동차 미국 내에서 생산 요구도
남가주 한인들이 선호하는 머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제 자동차 가격이 지금보다 대폭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장벽을 없애지 않는다면 독일을 비롯한 EU 국가들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EU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없애지 않는다면 EU 국가들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20%의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EU 국가들에게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EU가 오랫동안 미국과 미국의 위대한 기업 및 노동자에 부과해온 관세와 관세 장벽에 근거해, 이들 관세와 장벽이 곧 제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그들의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자동차들을 미국에서 제조하라”며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에서 차량을 생산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미 연방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를 판단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가 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된 수입차 품목에는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이어 자동차에도 고율 관세를 물릴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미국과 EU의 통상 갈등 역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못지않은 정면 대결 구도로 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EU는 이날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일부 한인 등 독일제 자동차를 선호하는 미국 내 소비자들은 “독일산 가격이 많이 뛰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BMW 승용차와 머세데스 벤츠 SUV를 소유하고 있는 한인 박모(58)씨는 “지난 20년간 독일제 차량만 구입해서 타고 있는데 미국이 EU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자동차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고율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더 이상 독일제 자동차를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품목은 철강을 포함해 버번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오렌지 주스 등 미국산 소비재를 중심으로 모두 32억4,000만달러 규모다. 캐나다와 인도, 터키 등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에 나선 상태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