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영 프로ㆍ골프한국 프로골프단 소속
"와~ 굿샷"
"나이스샷~"
"공이 보이지 않네"
드라이버 티샷을 한 직후 동반자들에게 이런 탄성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프로, 아마추어 구분 없이 골퍼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것이 드라이버 비거리일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올바른 연습방법이나 자세, 스윙으로 비거리를 늘리기보다는 온몸으로 공을 세차게 때리는 방법으로 비거리를 늘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스윙이 점점 변형되고 오히려 실력이 줄어 비거리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또는 본인의 나이나 근력 등의 신체조건이 비거리를 늘리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국 남자 선수들 중 박은신 프로는 신체조건이 뛰어나진 않지만, 장타자로 유명한 김대현이나 배상문 선수 못지 않는 비거리를 자랑한다. 즉 좋은 체격의 골퍼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장점이 많긴 하지만 그것이 곧 비거리의 조건은 아닌 것 같다. 이번 칼럼에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필자가 활용하는 연습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연습법 >
첫째, 스윙 시 긴장을 풀도록 한다.
비거리는 기본적으로 헤드스피드에 비례한다. 빠른 헤드스피드는 파워가 아닌 스피드에서 나오므로 헤드스피드를 증가시키려면 팔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스윙할 때 긴장을 풀어야 한다.
둘째, 가벼운 클럽으로 빠르게 휘두르는 연습을 한다.
다운스윙 시 팔과 손목을 펴는 동작이 스피드를 내는데 중요하다. 헤드스피드를 높이기 위해서 손과 팔을 사용하는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몸을 회전하지 않고 가벼운 클럽으로 빠르게 휘두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스피드 향상에 도움이 된다.
셋째, 무게감 있는 교구 또는 클럽을 이용해 근력을 키운다.
근력은 물건을 던지고 휘두르는 힘을 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력이 강해지면 휘두를 수 있는 힘이 더 증대되어 헤드스피드를 늘릴 뿐만 아니라 파워가 더해져 최대의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그 외에 헤드스피드를 증대시키는 연습방법으로는 스윙 바람개비 휘두르기, 반(半)스윙으로만 볼치기, 빈 샤프트 휘두르기, 팔로우 스루(follow through) 없이 공치기 등이 있다. 클럽을 거꾸로 잡아 휘두르기 연습도 하는데 단, 이때 왼쪽에서 소리가 나게 해야 한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 무작정 프로들의 스윙을 따라 하면 몸이 상하기 쉽고, 프로가 사용하는 클럽으로 자주 바꾸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결국 그렇게 해도 비거리가 늘지 않으면 일찌감치 골프를 포기를 하는 아마추어들도 많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리를 알고 제대로 꾸준히 연습을 한다면 앞으로 여러분도 장타왕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