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7일 미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새로운 미국 공장 설립을 고려중 이라고 밝혔다.
정진행 현대기아 자동차 회장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그 계열사들이 2021년까지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연구개발과 공장 유지에 31억 달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2-2016 년에 미국에 투자한 21억 달러에서 50%증가한 수치다. 증가한 투자 금액의 대부분 연구 개발 비용으로 인공 지능, 자율 주행, 환경 친화적 자동차 및 기타 미래 기술에 투자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내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 현대차 공장을 새로 설립 할 것이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과 신생 기업을 유치한다는 약속은 자동차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수요를 자극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그러한 징조가 있다면 우리는 즉각 새로운 공장 건설을 검토 할 것이며 시간이 맞으면 우리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공장건설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한국 본사는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지만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며칠 전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란 지적이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 한 이후 줄곧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부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 공장을 짓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 자동차, 제너럴 모터스, 토요타가 멕시코에서 제조한 차량에 대해 국경 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였지만 아직까지 현대 기아 자동차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트럼프의 위협에 즉각 대응했다. 이달 초 포드는 멕시코에 16억 달러 규모의 소형 자동차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폐기했다고 발표했으며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미국 공장 2곳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멕시코의 낮은 임금 덕분에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 회사는 멕시코에 소형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짓거나 계획하고 있었다.
현대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기아 자동차의 경우 11월 8일 선거 2개월 전 기아차 최초의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서 조립 된 차량의 약 80%가 주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 수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에는 연간 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 회장은“멕시코 공장은 현재 자동차 메이커에게 걱정의 원천이 되고 있다”며“현대가 멕시코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미국의 투자 계획 발표에 정치적 압력이 영향을 주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정 회장은 “미국 시장은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또는 실패는 세계적 성공의 척도가 된다”고 말했다. <제인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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