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인해 찾아 오는 질병은 막을래야 막을 수 없다. 질병을 그저 노년의 친구처럼 여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여생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 질병은 통증과 함께 두려움을 수반한다. 노년층은 여러 질병 중에서도 시력 감퇴와 시력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홉킨스 대학 ‘윌머 시력 연구소’(Wilmer Eye Institut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은 사지 마비, 기억력 감퇴, 청력 및 언어능력 손실, 심지어 불치병인 에이즈보다도 시력 손실에 대해 걱정이 제일 컸다. 노년층의 시력 손실에 대한 걱정은 괜한 것이 아니다. 안과전문의들에 따르면 시력 감퇴는 70세 이상 노년층 사이에서 관절염과 심장 질환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노인성 장애 원인으로 보고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2015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약 2,370만명에 달하는 미국 성인이 안경(교정 렌즈)을 착용하고도 시력 장애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 추세인점을 감안하면 2050년까지 시력 장애 성인 숫자는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시력 장애 증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면 연령이 높아질 수록 시력 손실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윌머 시력 연구소에따르면 성인 대부분은 시력 장애의 원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치료법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 장애는 적어도 1~2년에 한차례씩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시력 장애가 조기 발견되면 거의 대부분 시력 손실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성인들을 시력 감퇴와 시력 손실의 위험으로 몰아넣는 안과 질환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백내장 등 4종류다. 다른 노화 관련 질병과 달리 안과 질환은 통증과 조기 증상없이 슬그머니 찾아오기때문에 증상을 겪으면서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증상이 조기 발견만 되면 증상이 악회되는 것을 늦추거나 멈출 수도 있다. 백내장의 경우 조기 발견시 적절한 치료를 통한 시력 회복도 가능하다.
황반변성은 현재 60세 이상 미국인 시력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망막세포 손상을 거쳐 결국 ‘중심 시력’(Central Vision)을 읽게된다. 중심 시력을 잃게되면 독서, TV시청이 불가능하고 심지어 바로 앞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도 힘들다. 황반 변성의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금연은 필수이고 잎이 푸른 채소류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외출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눈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뇨망막변증은 당뇨병 합병 증상으로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시력 손실로 이어지는 안과 질환이다. 당뇨망막변증이 발생하면 망막 손상을 입기 쉽고 18세 이상 당뇨병 환자중 절반이 이미 질환으로 시력에 손상이 발생했다. 예방법은 당뇨 예방법과 비슷하다. 평소 약물 치료나 운동, 다이어트 등으로 적절한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수치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고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고혈압 치료를 받아야 당뇨망막변증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을 입는 증상으로 역시 시력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치명적인 안과 질환이다. 현재 약 400만명의 미국인이 녹내장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환자 절반이 본인의 증상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녹내장은 흑인과 히스패닉계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만약 가족력이 있는 경우 1년에 적어도 한차례씩 안과 검진을 통한 점검이 필수다.
백내장은 최근 40대에서도 나타나는 등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인데 심한 경우 운전이 불가능하고 눈 앞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외출시 선글라스 착용과 금연이 필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당뇨가 있다면 혈당 수치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일보-The New York Tims 특약>
▲노인들이 시력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 시력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 점진이 매우 중요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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