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증명서 폐지안 주의회 통과 '눈앞'
혼인서약서 공증판사에 제출로 대신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반발해 아예 결혼증명서 발급을 폐지하는 법안이 앨라배마 주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주 하원 법사위원회는 19일 상원에서 넘어온 결혼증명서 폐지법안을 심의한 결과 찬성 10표 반대 4표로 통과시키고 하원 전체 회의로 이송했다. 반대표는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 표다.
그레그 알브톤(공화•레인지) 주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기존의 결혼증명서 발급을 폐지하고결혼 당사자가 혼인서약을 한 내용을 서류로 작성해 공증 판사에게 제출하는 것으로 대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혼인서약서에는 당사자들이 법적인 결혼연령을 넘었고 미혼이며 혈연이나 양자관계가 아니라는 내용이 포함되면 된다.
이 법안은 2015년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자 이에 반발해 추진됐다. 당시 앨라배마에서는 연방대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8개 카운티 공증법원 판사들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논란이 됐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아예 결혼증명서 발급을 폐지하는 법안이 추진됐지만 의회 통과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올 해는 지난 3월 초 주 상원이 알브톤 의원의 법안을 찬성 22표 반대 6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승인한 데 이어 하원 법사위도 승인함으로써 하원 전체 표결도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게 되면 원안 일부가 수정됐기 때문에 다시 상원의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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