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주지사, 주의회 통과 관련 법안에 서명
민간입양기관, 종교적 신념따라 입양결정 가능
민권단체 "성소수자에 대한 명백한 차별"반발
이제 앨라배마에서는 입양기관들이 동성커플에게 입양을 거절해도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5일 지난 주 하원 전체 표결에서 찬성 87표 반대 0표 기권 6표로 의회를 최종 통과해 자신에게 이송된 HB24에 대해 서명을 마쳤다. 이날 아이비 주지사는 “종교적 신념의 보호는 중요하다는 의회의 입법취지에 동의한다”며 법안에 서명했다.
이어 아이비 주지사는 법안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HB24는 차별에 관한 것이 아니며 종교나 입양기관들이 블쌍한 어린아이들에게 영구적인 가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라며 법안 서명 이유를 설명했다.
HB24는 민간입양기관이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양을 거절 혹은 허용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따라서 동성커플에게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양을 거절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새 규정은 민간입양기관에만 적용되고 정부가 운영하는 입양기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법안 발의자인 리치 윙고(공화•투스칼루사) 주 하원의원은 “법안은 종교적 신념에 따른 결정으로 강제로 폐쇄되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도록 하자는 것이 목적”이라며 주지사의 서명을 반겼다.
그러나 일부 의원과 민권 단체들은 아이비 주지사의 법안 서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패트리샤 토드(민주) 주 하원의원은 “법안은 고정관련에 근거한 것으로 명확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누구도 차별해서는 안된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남부빈곤법률센터와 앨라배마 민권 캠페인 등 시민단체들도 “HB24는 동성커플에 대한 명백하게 차별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 같은 법안에 서명을 한 아이비 주지사에게 실망했다”며 역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아이비 주지사는 “법안은 우리에게나 사랑이나 가정의 울타리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법안”이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사우스 다코다와 미시건, 노스 다코다, 버지니아 등이 앨라배마와 같이 동성커플에 대해 입양을 거절하거나 혹은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 중이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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