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총무 중태60대 범인은 사망, 페북서 "트럼프 일당" 비난...계획범죄 추정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야구장에서 14일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 야구 연습을 하던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의원이 피격됐다. 스컬리스 의원은 이날 오전 다른 의원들과 함께 야구 연습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
5선의 스컬리스 의원은 여당 '넘버 3'의 최고위 인사다. 총기 난사범은 일리노이주 벨레빌 출신의 제임스 T. 호지킨슨(66)으로 현장에서 총을 맞고 체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스컬리스 의원은 조지워싱턴대 병원에 긴급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지킨슨은 야구 연습을 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과 관계자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했으며, 2루에 서 있던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 쪽에 총을 맞았다. 목격자들은 당시 적어도 50발 이상의 총성이 들렸다고 증언했으며 스컬리스 의원과 함께 보좌관, 연방의회 소속 경찰 1명 등 총 5명이 총에 맞아 병원에 후송됐다.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에 총을 맞은 뒤 추가 총격을 피해 그라운드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기어 외야 쪽으로 도망하는 등 현장은 공포 상황이었던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총격범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과의 야구 대결을 하루 앞두고 연습을 하고 순찰차를 탄 의회경찰이 외곽경호를 맡은 가운데 총기 난사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지킨슨은 종합 건설업자로서 30년 넘게 건설 및 리모델링 분야에서 일했으며, 1994년부터 일리노이와 미주리 일대에서 주택 점검원으로 일해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호지킨슨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튼) 상원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등장한다면서 특히 "트럼프는 반역자,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는 글도 올라 있다고 전했다. 이 글이 총격범 호지킨슨의 글이라면 이번 총격 사건은 공화당 의원들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이 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우빈 기자>
▲14일 총격난사 사건이 발생한 알렉산드리아 야구장에서 경찰이 현장 주변을 겹겹이 에워싼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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