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별 학생비율 대비 소수계 출신 교사 너무 적어
흑인학생 비율 33%흑인교사 비율은 19%머물러
흑인교사수 56년전과 동일...지역적 편중현상 심해
전문가들 "일선학교서 교육왜곡현상발생"우려감
앨라배마의 소수계 교사 특히 흑인교사가 흑인학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흑인교사의 부족현상은 지역적 편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그 동안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어 교육왜곡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역언론인 알닷컴은 최근 앨라배마 주교육부 등의 자료를 인용해 앨라배마 일선 교육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사의 (인종정) 다양성 부족 현상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부작용을 보도했다.
현재 앨라배마 전체적으로 흑인학생비율은 33%인데 반해 흑인교사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반면 백인학생비율은 55%이지만 백인교사비율은 79%에 달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빠르게 늘고 있는 히스패닉 학생은 전체의 7%정도이지만 히스패닉교사는 전체 교사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인종별 학생비율과 교사비율이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흑인교사가 전체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지역적으로 편차가 심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2016-17학기 기준 전체교사 4만6,773명 중 19%인 9,046명의 흑인교사인데 이 중 북조지아 10개 교육구에서 담임교사로 근무하는 흑인교사는 단 한명도 없다. 그리고 전체 흑인교사 중 절반이 넘는 4,523명이 몽고메리와 모빌, 제퍼슨, 버밍햄, 베스메르, 헌츠빌, 투스칼루사시 교육구에 몰려 있다. 또 흑인교사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 학생 비율이 90%가 넘는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교육구에서는 백인교사가 근무하고 있고 이 중 단 5개 교육구만이 백인교사의 비율이 10% 미만이다. 반면 58개 교육구가 흑인교사의 비율이 10%미만이며 10개 교육구에는 아예 흑인교사가 전무하다. 이들 10개 교육구 중 9곳은 흑인학생비율이 5%미만이다. 백인학생이 많은 곳은 흑인교사를 선발하지 않고 있다는 증빙이다. 흑인학생비율보다 흑인교사비율이 높은 곳은 단 3곳에 불과하다. 파이크로드시 교육구는 흑인교사비율이 18%이고 흑인학생비율은 7%다. 불록카운티 교육구에서도 흑인교사비율이 88%이지만 흑인학생비율은 85%다. 마운틴브룩시 교육구는 흑인학생이 전혀 없지만 1명의 흑인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흑인교사의 절대부족현상이 지난 수십년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받아 드려지고 있다. 1987년부터 2013년 사이 전국적으로는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교사비율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앨래배마는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현재 흑인교사수 9,46명은 1961년 당시 흑인교사수 8,959명과 거의 같은 규모다. 인구와 학생수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반면 1961년 1만8,566명이던 백인교사는 2017년에는 3만6,554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흑인학생비율은 35%에서 33%로 미세하게 줄었고 백인학생비율은 65%에서 55%로 10%포인트나 감소했다. 나머지는 히스패닉 학생 비율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흑인교사의 절대 부족현상과 지역적 편중은 교육적으로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우려다. 앨라배마 수석학술정책관인 바바라 쿠퍼 박사는 “흑인학생들의 경우 백인교사들에게는 얻지 못할 흑인만의 삶의 지혜를 흑인교사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며 같은 문화적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교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또 다른 교육전문가는 “인종과 상관없이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인종의 교사를 만나는 것은 세상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앨라배마의 교사의 인종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흑인교사들이 빈곤층이 많은 지역에 다수 근무함으로써 흑인교사들에 대한 평가도 공평성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열거됐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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