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플로리다 남성 전처와 처형 부부 총격살해
아들 해군신병훈련소 졸업식 향하던 가족 참변
한 플로리다 남성이 12일 치밀한 계획 끝에 앨라배마 가든데일 거주 전처와 처형 부부를 살해한 후 플로리다로 도주했다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범행 현장을 떠나 자기 집이 있는 플로리다 에스캠비아 카운티로 돌아온 52세의 케네스 디온 레버(사진)는 당국의 포위가 좁혀오자 한 목사를 만난 후 차에서 내려 경찰이 보는 앞에서 총으로 자살했다. 전처인 다나 리브스 레버(50), 처형 부부인 보니 리브스 포쉬(65, 여), 돈 포쉬를 권총으로 살해한 뒤 8시간 만이다.
가든데일 경찰은 레버가 치밀한 계획을 세워 매복한 뒤 갑자기 나타나 전처 가족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다나와 케네스 사이에서 태어난 11살의 딸은 다행히 이웃집으로 신속하게 피해 육체적 피해는 당하지 않았다.
사건은 오전 8시경 발생했다. 보니와 돈 포쉬는 시카고 미 해군 신병훈련소를 졸업하는 레버의 아들 수료식에 함께 가기 위해 다나와 조카딸을 픽업하기 위해 마침 도착해 있었다. 갑자기 헛간에 숨어 있던 케네스가 이들 앞에 나타나 총을 난사했다.
11살 난 딸은 이웃집으로 도망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수색견과 헬리콥타를 동원해 범인을 찾기 시작했다. 플로리다 펜사콜라에서 빨간색 니산 차량을 렌트한 케네스는 당국의 감시망을 따돌리고 자신의 집이 있는 플로리다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11살 난 딸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렸으며, 안전한 보호시설에 맡겨졌다. 친척집은 케네스가 다시 나타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플로리다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한 끝에 범인은 곧 에스캠비아카운티 셰리프국은 케네스가 탄 차량을 발견했다. 자신의 위치가 노출됐음을 안 케네스는 곧 차에서 내려 총으로 자신을 쏴 사망했다. 경찰은 소녀에게 다시 한번 아빠의 죽음을 알려야 했다. 해군 당국도 다나와 케네스의 아들에게 부모님의 비극을 전해야 했다.
버밍햄 북부 지역에서 함께 자란 돈 포쉬의 동생 제럴드 포쉬는 “형은 가정 중심의 누구에게나 친절한 훌륭한 사나이였다”며 “월남전에서도 살아왔는데 이런 바보에게 죽임을 당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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