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은 90분 만에, 5명은 8시간만에 검거
마지막 1명도 1일밤 플로리다서 체포돼
'땅콩버터'로 출입문 번호 헷가리해 탈주
앨라배마 북부 재스퍼시에 있는 워커카운티 교도소에서 집단 탈주한 12명 중 마지막 탈주범이 플로리다에서 체포됐다.
플로리다 마틴 카운티 셰리프국은 1일 밤 앨라배마 교도소 탈주범 브래드 앤디류 캘패트릭(24)을 웨스트 팜 비치 북쪽 지역의 한 주택 앞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앨라배마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서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킬패트릭과 그의 여동생, 여동생의 남자친구도 함께 체포했다. 이들은 교도소를 탈주한 킬패트릭을 차에 태워 플로리다까지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달 30일 밤 수감자 12명이 집단탈주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중 6명은 탈주 90분 만에 체포됐고 5명도 8시간 만에 체포됐지만 킬패트릭만은 체포되지 않았다. 연방수사국(FBI)은 지역경찰과 공조해 킬패트릭을 추적해 왔다.
한편 이들 탈주범들이 '땅콩버터'를 이용해 교도관을 속여 탈주한 사실이 밝혀져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교도소측은 "탈주범들이 땅콩버터를 사용해 출입문 번호 일부를 가림으로써 중앙통제실에 있는 교도관이 교도소 내 감방 출입문과 외부로 통하는 출입문 번호를 헷갈리게 했다"면서 "한 재소자가 근무 중인 신참 교도관에게 감방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이 교도관이 밖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줬고 그쪽으로 탈주범들이 달아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탈주범들은 출입문 번호 8를 땅콩버터를 이용해 9로 착각하도록 만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탈주범들은 밖으로 나간 뒤 담요를 이용해 철조망 펜스를 넘어 달아났다. 이 교도소는 재소자 150여명을 감시카메라를 통해 중앙통제실 한 곳에 감시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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