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센탠스 앨라배마 주 교육감이 13일 사임의사를 밝혔다. 그가 앨라배마 교육감으로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369일 째 되는 날이다.
센탠스 교육감은 작년 9월 임기시작 이후 앨라배마 주의 교육체계 및 평균 성적을 올리고자 많은 변화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일관적으로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며, 주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겪어왔다.
센탠스 교육감은 지난해 11월에는 로버트 벤틀리 전 주지사가 공개석상 연설에서 앨라배마의 교육 시스템을 원색적인 언어로 비난한데 센탠스 교육감이 동의하면서 교육자들 및 위원회의 공분을 샀다.
올해초 주 교육청이 몽고메리 교육체계 개선을 위해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교육감과 교육위원들과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센탠스 교육감은 지난 3월 몽고메리 교육체계 점검을 위해 네 종류의 부교육감직을 신설했다. 이 때 신설된 부서를 관장하는 자문위원 직책에 필라델피아 제말 라이트 부교육감을 고용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직후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제프 뉴먼 교육위원은 "교육감이 진행중인 사안들을 위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교육체계 전면개선을 위해서는 교육위원들이 장님이 되게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교육위원인 스테파니 벨, 신티아 맥카티 등도 이에 동의했다.
4개월이 지난 7월 위원회 회의에서는 교육감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이날 평가는 9명의 위원들 중 7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항목별로 1~3점으로 점수가 매겨졌는데 대다수의 위원들이 평균 1.5점 이하로 평가하면서 탄핵 투표가 화두에 올랐다.
결국 14일 진행되기로 예정됐던 탄핵투표 하루전날에 센탠스 교육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1여년 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센탠스 교육감은 "앨라배마 공교육은 현재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으며, 여러 좋은 교육 정책들이 논의 중에 있다"며 "교육감으로서 사임하면서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주정부가 아이들 교육에 우선해 교육체계가 더 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앨라배마 케이 아이비 주지사가 "센탠스 교육감의 사임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앨라배마 주 교육청은 조만간 신임 교육감 물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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