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기 외 항공편 이용 탑승 수속시간 길어져
미국에 취항하는 105개국 180개 항공사의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 조치(본보 24·25일자 보도)가 26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본격 시행됨에 따라 전 세계 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조치는 미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지난 6월28일 발표한 테러 등에 대비한 긴급 보안강화 규정에 따른 것으로, 이번 조치를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LA를 비롯한 미국행 비행기에 대해 보안 인터뷰 적용 유예 조치를 받아 이들 국적 항공사의 인천-LA 노선은 당장 영향은 없지만, 한국에서 출발하는 델타항공 등 미국 국적기와 저비용항공사(LCC) 탑승객은 강화된 보안 질의를 통과해야 미국행 또는 미국령 괌·사이판 등지로의 항공편 탑승이 가능하게 됐다.
■규정은
TSA가 요청한 보안강화 규정은 두 가지다.
먼저 단기 조치는 항공기 내 위해물품 반입 차단, 요주의 승객(Selectee) 휴대전자기기 전수검사(ETD), 휴대전자기기 검사 후 미국행 승객과 타 국가행 승객의 분리 조치 등이다. 이는 전 세계 공항에서 지난 7월19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이번에 26일부터 추가로 적용되는 것은 여행 목적, 체류 기간, 현지 주소 등을 묻는 보안 질의(인터뷰)와 요주의 승객에 대한 추가 인터뷰로 구성된다. 미국행 탑승객에 대해서는 ‘무엇 때문에 미국에 가며, 어디서 언제까지 머무를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캐묻겠다는 것이다.
미 국적 항공사 중에는 델타항공이 지난 12일부터 더 까다로워진 보완 인터뷰를 시행했다. 인터뷰 강화 조치가 액면 그대로 시행될 경우 탑승 수속 시간이 1∼2시간 더 길어질 수 있어 공항에 최소한 3∼4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순조로운 탑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항공사별 대응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내년 2월과 4월까지 보안 인터뷰가 유예된다. 하지만 한국내에서 출발하는 미국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탑승객은 강화된 보안 질의를 통과해야 미국행 또는 미국령 괌·사이판 등지로의 항공편 탑승이 가능하다.
주요 국가에서도 대다수 대형 항공사들이 120일의 유예기간을 받아 일단 급한 불을 끈 상태다.
USA투데이는 105개국 280개 공항이 이번 조치의 적용 대상이 된다면서 매일 2,000여 편의 항공기에 탑승하는 32만5,000명의 승객 전원에게 인터뷰 시간이 추가된다면 전 세계 공항에서 대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4개 대형 항공사는 26일부터 보안 인터뷰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중심으로 운항하는 에미레이트 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이집트 항공 등이 보완 인터뷰를 실시하기 위한 게이트 앞 추가 검색대를 설치하고 주요 공항에서 미국행 탑승객을 상대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TSA의 리사 파브스테인 대변인은 “새로운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우리는 전 세계 항공 파트너 및 공항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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