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차 스팅어·세도나 판매 급등 예상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12월 및 지난해 전체 미국 시장 판매실적에서 전년 대비 감소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양 사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신차 출시와 기존 모델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미주시장 점유율 확대와 판매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일 발표된 양사의 지난 12월 및 지난해 전체 미국시장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2월 10만6,633대를 판매, 2016년 12월의 11만6,658대에 비해 8.6%(1만25대) 감소했다. 지난 12월의 경우 전체 판매량이 약 5.6% 감소한 가운데 현대와 기아차를 비롯한 대다수 제조사들이 일제히 판매가 감소했다.
또 2017년 1년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127만5,223대로 2016년의 142만2,603대에 비해 10.4%(14만7,380대) 줄었다. <도표 참조>
제조사별로는 현대/제네시스가 지난 12월 6만3,594대를 판매, 2016년 12월의 6만2,305대에 비해 2.1%(1,289대) 증가하며 최근 감소세를 접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제네시스의 지난해 누계 판매는 68만5,555대로 2016년의 77만5,005대에 비해 11.5%(8만9,450대)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 12월 4만3,039대를 판매, 2016년 12월의 5만4,353대에 비해 20.8%(1만1,314대)나 급감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누계 판매량 역시 58만9,668대로, 2016년의 64만7,598대에 비해 8.9%(5만7,930대) 감소한 수치다.
반면 럭서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우 판매량이 아직은 적지만 판매가 매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12월 1,948대를 판매, 2016년 12월의 1,733대에 비해 12.4%(215대) 늘었다. 또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2만612대로 2016년의 6,948대에 비교하면 무려 196.7%(1만3,664대)나 급등했다.
현대·기아차가 렌터카와 기업, 관공서 등에 납품하는 ‘플릿’(fleet) 판매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이 지난해 판매량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플릿 판매는 판매량 증가에는 기여하지만 마진이 작아 재무실적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플릿 판매가 전년 대비 31% 감소했지만 일반 차량 판매는 5% 감소에 그쳤다고 밝혔다.
현대와 기아차는 지난해 판매 부진을 딛고 올해를 반등의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 사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신차를 출시하면서 다수의 모델 업그레이드도 단행한다. 신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제품군에 집중된다.
현대차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소형 SUV 라인을 보완하게 될 ‘코나’ 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혼다의 HR-V와 CR-V와 도요타의 RAV4 등과 경쟁하게 될 코나는 올해 1분기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현대차는 또 올해 CES 전자쇼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하며 이어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터보의 업그레이드 모델도 공개한다. 이밖에 지난해 판매가 시작된 아이오닉 모델의 경우 전기·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모델이 다변화되면서 올해 판매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스팅어의 판매가 시작되고 니로 모델의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밴 세도나 모델의 반등도 예상된다.
한편 제조사별로는 GM, 포드, 도요타가 판매량 1, 2, 3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기아/제네시스는 7위에 랭크됐다. 12월 전국 전체 판매량은 148만866대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의 156만8,179대에 비해 5.6% 감소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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