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시대 뒤처져
한인들의 쇼핑 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굳이 집을 나와 쇼핑몰에 가지 않아도 바로 내 손안에서, 모바일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샌디에고 한인들도 이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것이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콘보이 한인 타운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이성애(가명·58세)씨는 최근 들어 쇼핑몰보다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이 씨는 “쇼핑몰에 가려면 차량을 운전해야 하고 또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어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며 “시간제한이 없고 가격도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어 언제부터인가는 아예 온라인의 다양한 사이트를 둘러본 후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 마니아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한인 김설주(35)씨도 예전에는 시간만 되면 유명하다는 쇼핑몰은 물론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즐겼지만 지금은 집에서 편하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온라인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온라인 강자 아마존과 오프라인의 맹주인 월마트의 치열한 경쟁 속에 후발 주자들도 속속 가세하면서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월마트는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몰 젯닷컴(Jet.com)을 인수한 후 식료품부터 의류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쇼핑몰을 개점했다.
그리고 이보다 앞서 아마존은 홀푸드를 인수, 오프라인 식료품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시온마켓이나 H마트가 매장에서 식자재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런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로는 현금과 신용카드에 이어 제3의 결제수단이라 불리는 ‘간편 결제’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Fintech: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가 급부상하면서 선보인 이들 간편 결제와 신용카드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한층 커지고 있다.
사회 초년생인 직장인 김성일(25)씨는 “주머니에 현금은 10달러 정도만 갖고 다닌다”며 “커피를 마실 때나 영화를 볼 때는 물론 월마트나 타켓 등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도 관련 앱을 통해 결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인터넷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아직까지 한인 업소는 오프라인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본보가 타운 업소들을 대상으로 웹 사이트 운영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의 한인 업소들이 웹 사이트 개설하지 않았거나 개설했다하더라도 업데이트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나마도 메뉴 소개나 가격을 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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