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명대장경은 폐경(肺經)의 분지를 받아서 식지(2지)에서 일어나 올라가 얼굴로부터 하치(下齒)내로 들어갔다가 다시 코 밑까지 도달합니다..
인체에는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있는데, 이들 중에서 ‘대(大) 자(字)가 붙는 장기는 대장’ 뿐입니다. ‘대’ 자는 거룩하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대장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부병(皮膚病)이란 바닷물이 쓰레기를 해변으로 밀어내서 해변에 쓰레기가 쌓이듯, 몸 속의 나쁜 기운이 피부로 밀려난(들어난)것을 말합니다. 이 때는 수양명대장경을 먼저 치료를 하면 원인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피부미인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양명대장경은 눈병에서부터 발끝까지 많은 질병에 사용합니다. 양명(陽明)이 결국 인체에서 보면 골격(骨格)에 해당됩니다. 건물로 비교하면 기초공사, 골재에 해당합니다. 아무리 난방장치 냉방장치 벽지까지 준비가 되어있다 하더라도 우선은 기초공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든 신체적인 문제에서는 우선 양명부터 실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고서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병은 정기가 부족해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가 실하다면 그 어떤 병도 쉽게 올 수 없습니다. 몸이 약간 살이 있고 정기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이라는 처방을 가감하여 사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곽향정기산의 약재는 곽향, 소엽, 백지, 대복피, 백복령, 후박, 백출, 진피, 반하, 길경, 감초, 생강, 대조 등을 체질과 증상에 맞추어서 사용합니다. 곽향정기산은 또 일체의 지절통(肢節痛) 계통을 치료합니다.현대에서 말하는 신경통, 류마치스 관절염 등에 해당됩니다. 밥을 5천년 동안이나 계속 먹어 왔다는 사실은 쌀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므로 옛 선인들이 그토록 오래 애용한 처방(處方)이라면 신뢰 할 수 있겠지요. 지금 병이 발생하면 이러한 처방을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 할 때 입니다.
수양명대장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는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양명대장경의 경혈에 강력한 자극을 침구로서 자극을 주면은 마음이 편해 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마음의 갈등을 해소 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풍(中風)이 올 때 둘째 손가락의 안쪽으로 제일 먼저 마비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만한 사람에게 중풍이 많이 오는데, 둘째 손가락 양명경에 양명기능이 저하가 일어납니다. 이것은 자기를 통제하는 기운이 떨어져서 중풍이 오는 것이라고 고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수양명대장경으로 요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의 대하(帶下)에도 관계가 있습니다.양명경과 관계된 대하는 냉대하(하얀색)라기 보다는 주로 적대하(赤帶下)나 황대하(黃臺下)에 해당이 됩니다. 수양명대장경은 습열(濕熱)을 제거하는 기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옛날부터 다이어트에는 몸 속의 습을 제거하고 마르게 하는 성질이 있는 양명경(족양명위경, 수양명대장경)을 많이 사용한 것을 고서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맑은 콧물 보다는 열로 인해 누렇게 변한 콧물에 효과가 있습니다.
수양명대장경과 연관되는 안면성형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안면성형은 순수한 침 만을 이용해서 우리 몸의 경혈을 자극하여 자생력을 이용하는 자연성형입니다. 현대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얼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침으로 안면마비의 후유증이나 안면비대칭 환자에 탁월한 효과를 이제는 미국의 주류 사회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새로운 안면성형에 관심이 많습니다.
수양명대장경의 양쪽 코 옆에 자리잡고 있는 영향혈에 자침을 하면 팔자주름에 효과가 있으며 엘러지,그리고 호흡기 질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도 부드러운 퀴팁을 이용하여 해당하는 경혈을 자극을 주면 좋습니다. 한의학은 특히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안면과 관련해서도 침으로만 자극해서 환자들의 안색이 밝아지고, 표정근의 세세한 자극으로 굳었던 얼굴표정이 펴져서 좋은 인상으로 바뀐 것을 보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주름을 제거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세월의 지혜를 담은 부드러운 주름, 행복을 불러오는 주름으로 관리하며 유지하게 합니다.
돌이켜보면 안면피부의 변화는 더 깊은 병증을 예고하고 경고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들은 내 적이 아니며 무조건적인 제거의 대상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삶의 일부인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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