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에서 조직적 원정출산 중개에 나서온 업체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 이후 연방 당국이 방문 목적을 어긴 불법 원정출산 산모들까지 기소하는 등 수사 강화에 나선 가운데 돈을 받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원정출산 산모의 도주를 도우려던 이민 변호사까지 체포되는 등 당국의 단속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18일 연방 검찰에 따르면 어바인 지역에서 이민업무를 담당해 온 중국계 L변호사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에서 온 불법 원정출산 산모로부터 6,000달러를 받고 미국에서 출국할 수 있도록 시도한 혐의로 지난 15일 체포돼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L변호사는 지난 3월 어바인 지역에서 불법 원정출산 중개조직에 대한 대대적 급습조사 당시 적발된 중국인 산모의 변호를 맡았다가 지난 4월 법정에서 변호 자격을 박탈당한 뒤에도 해당 산모와 만나 중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총 6,000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L변호사는 돈을 내면 여행서류가 없이도 중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원정출산 산모에게 셀폰 통화기록을 지우도록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연방 수사 당국은 불법 원정출산 산모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L변호사에 대한 도청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정출산을 통해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가 한 해 3만6,000여명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온 가운데 조직적인 원정출산 불법 중개업체들에 대한 단속 이후 원정출산을 이유로 외국인 산모들이 체포되고 국무부가 중국 등 재외공관들을 통해 원정출산 임산부에 대한 비자 심사를 크게 강화하는 등 연방 당국의 대처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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