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달9일까지 2주간
노역임금인상·처우개선 요구
애틀랜타를 포함한 전국 교도소에서 21일 부터 재소자 동맹파업이 시작됐다.
이번 파업은 약 2주간에 걸친 시한부 동맹파업이며, 요구 조건은 재소자 처우개선이다. 파업을 기획한 단체인 ‘제일하우스 로이어 스픽’은 재소자 권리 옹호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파업 시작 시점은 1971년 캘리포니아 주 샌 쿠엔틴 교도소에서 교도관에 의해 숨진 흑인 활동가 조지 잭슨의 사망일에 맞춘 것이며, 파업이 끝나는 9월 9일은 1971년 뉴욕 아티카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에 맞췄다.
재소자들은 이번 파업을 통해 현대판 노예제 철폐, 인간다운 처우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과 관련해 ‘우리는 동물처럼 취급받았다’는 등의 배너도 내걸렸다.
교도소 출입 변호사를 뜻하는 제일하우스 로이어 스픽의 한 관계자는 “일부 재소자들은 푼돈을 받고 온종일 노역에 시달린다. 이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찾게 해주자는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동맹파업 수칙에는 노역을 거부하고 감방 안에 꼿꼿이 앉아 항의하라는 항목이 들어있다. 일부 교도소 재소자들은 파업 기간 단식도 감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애초 내년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리 교도소에서 7명의 재소자가 숨지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이후 시점을 앞당겼다.
리 교도소 폭력 사태 당시 교정당국은 소내 밀수품 거래와 영역 다툼을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으나, 일부 매체에서는 남성전용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이 폭력 사태를 부른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파업은 미국 내 17개 주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참여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애틀랜타, 시카고, 뉴욕, 필라델피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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