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미국인을 아마존에 의지하게 만들겠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모든 것을 다 파는 왕국‘ 건설을 꿈꾸며 거침없는 영토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온라인 서점으로 기존 업계를 초토화시킨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엔터테인먼트, 유통, IT, 드론,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언론, 식품업계에까지 발을 들여놓으며 산업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아마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아마존 강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인기가 있다. 아마존은 싸고,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이 제일 많고, 주문하면 바로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존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홀푸드 137억달러에 인수
아마존은 지난 16일 미국 최대 유기농 식료품 체인 홀푸드를 13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유통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홀푸드 인수로 비어있는 한쪽을 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홀푸드를 통해 식료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 구매 패턴을 관찰해 데이터를 축하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며 “월마트·타켓 등 전통 유통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유통업계 최강자인 월마트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월마트는 전국적으로 4,7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인구의 90%가 월마트 매장으로부터 10마일 이내에 살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홀푸드 인수로 미국 전역에 440개 매장과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인의 34%가 홀푸드 매장으로부터 5마일 안에 거주한다. 그래서 이제 미국에서 어딜 가도 아마존 매장이 근처에 있는 셈이다.
■ 노체크아웃+자체브랜드 도입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시애틀에 무인점포인 아마존고(AmazonGo) 매장을 열어 시험 운용한 ‘노 체크아웃 기술’(No Checkout Technology)을 적용해 매장계산대 출납원을 줄이는 등 인건비를 대거 감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아마존고 매장 이용객들은 계산대에 줄을 서 순번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용객들은 아마존고에 입장할 때 한차례 스마트폰 앱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샤핑을 마치고 물건을 챙겨 나오면 끝이다.
아마존은 또한 유기농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자체 브랜드 상품(private-label products)을 도입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는 유기농 상품 업체와 손잡고 아마존이나 홀푸드의 브랜드를 붙이는 방식이다. 유통업체로서는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자율주행차 시장도 ‘노크’
올해 초 아마존은 자율주행차 운행 중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도로관리 시스템이 교통 상황에서 다른 차량을 방해하지 않고 자율주행차가 차선을 잘 ‘할당’을 받을 수 있는 특허를 등록했다. 이 때문에 아마존이 조만간 자율주행차 시장에도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특허는 첨단도로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속도, 목적지, 탑승자 수 및 여행 방향에 따라 자율주행차를 도로의 특정 차선으로 안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중앙도로 관리시스템은 차량과 인프라 간 V2I(vehicle-to-infrastructure) 기술이다. 아마존은 각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율주행 차량에는 이 기술을 모두 개방할 예정이지만 해당 네트웍은 아마존이 소유하고 직접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 인공지능 스피커 선구자 역할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아마존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의 기술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클라우드 부문)는 지난 1분기 3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기업용 서버뿐만 아니라 AI, 사물인터넷(IoT)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비즈니스가 증가하면 할수록 매출과 이익이 급증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2014년 11월 ’알렉사‘라는 음성인식 시스템과 연결해 음악을 들려주거나 뉴스, 날씨 등 정보를 제공하는 AI 스피커 ‘에코’를 선보이며 마침내 이 시장을 창조해냈다.
온라인 서점으로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경험이 있기에 아마존은 전자책 ’킨들‘과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통해 하드웨어 분야 경쟁력을 충분히 테스트한 후 에코를 선보였다.
이 모든 것이 최종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구상되고 실현된 것이다.
■ 엔터테인먼트 주도, 제약사업에도 눈독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아마존은 현재 온라인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수백만편의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음악, 영화 구매 서비스도 제공한다.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제약 분야 진출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여러 행보에 더해 제프 베조스 CEO의 개인적인 투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베조스는 현재 미국 4대 일간지인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다. 또 블루오리진이라는 로켓 회사를 통해 우주사업도 펼치고 있다.
▲아마존이 ‘모든 것을 다 파는 왕국’ 건설을 목표로 끝없는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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