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십 확대로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협정, 파트너십 확대
대한항공이 미국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태평양 노선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한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협정을 맺었다. 이날 협정 체결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항공사 간 조인트벤처는 두 회사가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영업하고 수익·비용을 공유하는 것이다. 좌석 일부와 탑승수속 카운터,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는 기존의 공동운항(코드셰어)을 넘어선, 항공사 간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다.
대한항공과 델타 항공은 이번 조인트벤처 체결로 양사 고객은 운항 스케줄·노선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더욱 편리한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협정에 따라 양사는 한국과 미국 정부 인가를 조건으로 ▲태평양노선 공동운항 확대 ▲아시아·미국 시장에서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핵심 허브 공항에서의 시설 재배치·공유를 통한 수하물 연결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을 이용한 항공화물 협력 강화 등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양사는 협정에 따라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태평양노선 스케줄을 조정할 계획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조인트벤처 체결은 아시아와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항공사가 최상의 협력관계를 갖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라며 “양사 고객들은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스케줄과 노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환승 시간도 줄어드는 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기택 대한항공 LA 여객지점장도 “대한항공 승객은 미국에서 델타항공이 제공하는 미주 노선망 등을 활용할 수 있고, 반대로 델타 승객은 한국 인천공항을 통해 대한항공의 폭넓은 아시아 노선망을 이용할 수 있어 양사 고객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23일 열린 조인트 벤처 체결식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오른쪽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와 스티브 시어 부사장이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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