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전역을 뜨거운 논란 속으로 몰아넣었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이른바 '성(性)소수자 차별 화장실법'을 폐지하려던 시도가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2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회 의원들이 이날 법 폐지를 놓고 9시간 이상 논의를 벌였으나 결국 폐지안이 표결에서 부결됐다.
주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이 법안 폐지 방식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3월 발효된 '화장실법'(HB2)은 주내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례 제정을 금지하고, 인종·성차별 관련 소송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성전환자가 출생증명서의 성별과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법안 발효 이후 유명 뮤지션들이 이에 반발해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취소하고, IT기업이 투자계획을 철회하는 등 거센 역풍이 불었지만, 법안을 주도한 공화당의 팻 매크로리 주지사는 연방 정부와 소송전까지 벌이며 법안을 고수했다.
그러나 매크로리 주지사가 지난달 선거에서 민주당의 로이 쿠퍼 후보에 패하면서, 쿠퍼 신임 주지사가 화장실법 폐지를 적극 추진해왔다. <연합뉴스>
▲노스캐롤라이나 의회 앞에서 성소수자 차별법 폐지 주장하는 시위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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