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 사이트 통해 호객, 7만여명 달해...140만달러 돈세탁도
맨하탄 한인타운을 근거지로 두고 불법 성매매와 거액의 돈세탁을 행각을 벌여온 대규모 한인 매춘조직이 적발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매춘 인터넷 사이트’와 11군데의 위장 스파를 운영하면서 7만명에 달하는 고객관리 장부까지 두고 성매매를 일삼아 온 기업형 매춘 조직으로 드러나 한인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연방검찰은 13일 연방세관단속국(ICE)과 연방국토안보수사국(HSI), 우정국조사국(PI) 등과 합동작전을 펼쳐 맨하탄 한인타운 32~33가 사이 5애비뉴 빌딩 등 맨하탄에 암약해 오던 스파들을 급습해 매춘조직 운영자인 김모씨와 김씨의 모친 함모씨, 매춘부 등 조직 일당 11명을 불법 성매매 및 알선,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연방수사당국 뿐 아니라 한국경찰의 협조로 이뤄진 것으로 이번 성매매 조직의 주범격인 김씨는 한국에서 체포됐으며, 함씨 등 6명은 뉴욕시에서, 또 다른 김모씨는 펜실베니아에서 체포됐다. 이 모씨 등 나머지 3명은 아직 체포되지 않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매춘조직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맨하탄 한인타운를 근거로 활동하며 매춘사이트(www.nyasianparadise.com)를 통해 고객을 끌어오며 성매매를 일삼아 왔다. 이들이 관리해 온 불법 성매매 장부에는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만 7만명에 달하며, 불법으로 거둬들여 돈세탁 금액만 140만 달러에 달한다고 검찰은 밝혔다.
돈세탁 방식은 현금을 일반 드럭스토어에서 기프트카드로 바꾸거나 우체국에서 머니오더를 구입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조직은 ‘판타지아’, ‘아시안 플라’, ‘로즈 하우스’, ‘러블리 아시안’, ‘블루 앤젤’, ‘핫 립스’, ‘VIP 아시안’, ‘드림 걸스’, ‘시크릿 다이어리’, ‘아시안 파라다이스’, ‘레인보우 스파’ 등 무려 11군데에 달하는 스파로 위장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단속을 피했다.
또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고객 정보를 공유하며 검증된 고객들만 손님으로 받으며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기도 했다. 이들이 운영한 대부분의 매춘 여성들은 무비자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국에서 뉴욕을 방문한 젊은 여성들이라고 검찰은 덧붙였다.
매춘 여성들은 각 스파업소 내에서 성매매를 하는 ‘인콜(In-Call)’ 서비스와 고객들이 원하는 장소로 출장을 가는 '아웃콜(Out-call)' 서비스 등으로 제공돼왔다.
<조진우 기자>
▲13일 연방세관단속국과 연방국토안보수사국 직원들이 32가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스파를 급습한 뒤 증거자료를 수거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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