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아사아계 미국인'
'스페인계'→'히스패닉'으로
동양인'(Oriental)이나 '흑인'(Negro) 등 소수계를 비하하는 용어가 연방정부 법률에서 완전히 퇴출된다.
10일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등에 따르면 상원은 전날 밤 소수계 비하 용어를 새로운 중립적 단어로 바꾸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중국계 그레이스 멍(민주·뉴욕)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지난 2월 하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법안은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된다.
현재 에너지부 등 일부 연방정부 부처의 관련 법 조문을 보면 흑인과 아메리칸 인디언, 에스키모인, 알류트인, 동양인, 스페인계 등의 용어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이 법안은 동양인은 '아시아계 미국인', 흑인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메리칸 인디언은 '북미 원주민', 에스키모인과 알류트인은 '알래스카 원주민', 스페인계는 '히스패닉' 등으로 각각 바로잡도록 규정하고 있다.
멍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이제는 우리가 아시아계 미국인 등 소수계를 모욕적으로 부르는 용어의 사용을 중단할 때가 됐다"면서 법안을 지지해 준 상·하원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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