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년된 유서깊은 흑인 교회서
용의자 20대 백인 하루 뒤 검거
흑인 기독교인 대상 '증오범죄'
17일 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유서깊은 흑인교회에서 백인 청년의 '증오범죄'로 추정되는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9명이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 딜란 루프(21)를 범행 하루만인 18일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검거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께 용의자 루프가 찰스턴 시내에 있는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로 난입해 지하 예배실에서 성경 공부를 하던 신자들에게 마구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용의자는 총을 쏘기 전 한 시간가량 교회에 앉아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자 8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1명은 결국 숨졌다. 이 교회는 매주 수요일 저녁 성경 공부모임을 열어왔다.
이번 사건은 12명이 사망한 2013년 9월 워싱턴 해군시설 총격 사건 이후 미국 내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총기난사 사건이다.
사망자 중 6명은 여성이고 3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의 흑인 목사이자 주 상원의원인 클레멘타 핑크니도 숨졌다.
한 생존자는 용의자가 교회에 들어와 총을 쏘기 전 자리에 앉아 옆에 있던 자신에게 '살려줄테니 나가서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용의자 검거 후 경찰은 이번 사건을 왜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하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희생자들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시 당국은 일찌감치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라고 규정, 용의자가 흑인 기독교 신자들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루프가 21세 생일을 맞은 지난 4월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은 45구경 권총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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