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실명제·하나회 척결 등 업적
외신들도 공·과 조명, 26일 국가장
한국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한국시각)향년 88세로 서거했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민주화를 주도하면 한국 정치의 격동기를 이끌었던‘ 양김’시대는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22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정오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서거 당시 김 전 대통령 옆에는 차남 현철씨 등 가족이 자리해 임종했으나 부인 손명순 여사는 곁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딸 혜영(63), 혜정(61), 혜숙(54)씨, 아들 은철(59), 현철(56) 씨 등 2남3녀가 있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제14대대통령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올해88세로, 고령인 데다 체력이 많이떨어져 종종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왔으며, 그때마다 며칠씩입원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 황교안 국무총리는 해외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국가발전에 큰 업적을남긴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고“ 장례는 국가장으로 해서 국민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주요 외신들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일제히 서울 발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외신들은 30여년에 걸친 군정에 종지부를 찍은‘ 문민정부’의 대통령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이끈 야권 지도자로서의 정치 역정과 재임기간의 공과를 상세하게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영삼 한국 전 대통령, 87세 나이로 서거’라는 제목으로 고인의 정치인생을 소개하고, 미국이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포격하려고 할 당시 김 전 대통령이 강하게 반대했던 일과 첫 남북 정상회담을 하려다 김일성 사망으로 무산된일도 상세히 설명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김 전 대통령의 공과 과를모두 소개하며 문민시대라는 정치적전환기를 열었음에도 외환위기로 따가운 비판을 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CNN도 김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전하면서 대통령으로서는 정부개혁과 정치 부패척결에 힘썼으나 임기 말기에 외환위기로 부침을 겪었다고 소개했다.
AFP 통신은 고인이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대통령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그의 대통령 당선으로 30년이상 이어진 군정이 막을 내렸다”고전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고인의민주화 운동 이력과 자국과의 인연을 주로 조명했고, 중국 신문망 등 중국 언론은 고인을 한국에서 반부패변혁의 바람을 일으킨 대통령으로평가했다.
이밖에 워싱턴포스트와 LA타임스,BBC, 중국 신화통신, AP 통신 등 유명 외신들도 김 전 대통령의 사망을비중 있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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