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얗고 예쁜 치아를 갖고 싶지만 치아가 변색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치아의 색깔이 변하는 원인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치아가 어둡고 누르스름한 색이 되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와 같은 색깔이 진한 음료나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의 치아에 착색이 빨리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 입니다. 둘째로 질환에 인한 영향입니다. 예를 들어 선천성 포르피린증, 고 빌리루빈혈증 등 혹은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를 치아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약제 성분이 치아의 조직과 결합하여 변색된 치아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셋째로 불소의 영향입니다. 일반적으로 불소가 충치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만약 치아 형성 시기에 과다한 불소에 노출된다면 치아표면에 하얀 반점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친 경우 갈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넷째로 충치의 영향입니다. 충치란 구강 내 세균이 만드는 산성물질에 의해 치아가 녹아 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충치가 생기면 치아 표면에 흰 반점이 형성되는 초기 상태에서 진행되어 점차 회색이나 갈색으로 변합니다. 다섯째로 치아 내부 신경에 생긴 염증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치아에 가해지는 외상 및 감염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치아 내부 신경에 출혈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염증으로 인한 괴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 경우 출혈이나 괴사 과정 중에 생긴 물질이 치아변색을 일으키게 됩니다.
여섯째로 신경 치료 등 치아 치료를 받은 후에 변색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신경 치료를 하는 경우에 조직 잔사와 혈액 등이 치아 내부에 남아 있게 되는데 이런 경우 치료를 종결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치아가 변색되기도 합니다. 또한 아말감과 같은 은 합금을 사용하여 충치를 치료한 경우, 반투명한 치아표면을 통해 금속의 색이 비춰지면서 치아가 거무스름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치아에 만든 구멍을 레진으로 때우는 경우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아와 레진 경계 부위에 변색이 주로 나타나며 2차적으로 충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레진 필링 표면에 착색물질이 흡착되면서 레진 자체가 변색되기도 합니다. 일곱 번째로 치주 질환으로 인하여 치아의 뿌리 쪽을 덮고 있던 잇몸이 내려 앉으면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위는 법랑질로 덮여있지 않기 때문에 상아질의 색이 그대로 노출되어 더 노르스름하거나 어둡게 보입니다. 이와 같이 아무리 칫솔질을 잘한다고 하여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치아 변색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치아의 색깔은 좋은 인상을 주는 것과 자신감을 주는 것에 관련이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도 적지 않는 영향을 줍니다. 그러므로 치아 색깔을 일시적으로 하얗게 하는 것 보다 자신의 구강 환경에 맞는 맞춤형 치아 미백을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치과 관리를 받는 미국 사회에서는 치아 미백이 필수적인 치료이기 때문에 특별히 미국사람과 만남이 잦은 분들은 꼭! 치아 미백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몽고메리 & 오펠라이카 E 치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