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명칭 중 유난히 아름다운 애칭을 가진 이가 있습니다. 바로 사랑니 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이름만큼 사랑스러운 치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랑니라는 명칭은 그 치아가 ‘사랑을 느낄 만한 나이’인 19세에서 21세쯤에 난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wisdom teeth’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지혜를 알 만한 나이에 나온다는 뜻이며 이것을 한자로 바꿔 ‘지치(智齒)’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니가 꼭 20세 전후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30-40대가 훌쩍 넘어가는 나이에도 사랑니가 서서히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가 있기도 합니다. 사랑니가 자라날 때 입안에 보이게 올라오지는 않더라도 자라나면서 아래쪽 턱뼈 안 쪽에서 앞쪽 치아들을 밀어내면서 올라오기 때문에 앞니 배열을 삐뚤어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니가 나오기 시작하면 심한 통증과 염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사랑니는 무조건 뽑아야 한다는 통념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청객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랑니를 반드시 뽑아야 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뽑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 경우
만약 사랑니가 앞쪽으로 경사지게 나올 경우 앞쪽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게 됩니다. 그 때문에 사랑니 자체뿐 아니라 앞 어금니에 충치를 유발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랑니를 발치 해야 합니다. 또한 사랑니가 잇몸을 조금만 뚫고 나오는 경우에도 염증이 생기면서 얼굴이 심하게 붓고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경우까지 발전되고 고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사랑니가 나오면서 가지런한 앞쪽 치아의 치열을 불규칙하게 만들 때 혹은 사랑니로 인해 턱 뼈 안에 염증이 생길 때는 바로 사랑니를 뽑아서 더 이상 악화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니를 뽑을 필요가 없거나 뽑지 않아야 하는 경우
어떤 착한 사랑니들은 비교적 똑바로 잘 올라와 있으며 칫솔질이 어렵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랑니들은 음식을 섭취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뽑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사랑니를 뽑을 경우 앞쪽치아의 잇몸을 상하게 만들거나 사랑니 발치도중 충격으로 인해 턱뼈를 약하게 만들거나 부러지게 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사랑니를 발치를 조심해야 합니다. 위쪽으로 나는 사랑니의 경우 상악동의 밑부분이 윗니 뿌리 부위까지 내려와 있어 사랑니를 발치하면서 상악동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랑니 발치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사랑니 발치하게 된다면 입 안에 구멍이 생기면서 물을 마시면 상악동을 통해 코로 나오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구멍을 막아주는 치료까지 병행하게 됩니다. 각 사람마다 입안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사랑니 발치를 계획할 때는 먼저 전문가의 조언과 발치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몽고메리 & 오펠라이카 E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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