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게 되면 몹시 당황하게 됩니다. 이가 부러지는 사고는 어른들보다는 야외활동이 잦고 뛰어 놀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치아 손상 사고는 크게 이가 부러지는 경우와 이가 통째로 빠지는 경우, 이 뿌리를 다쳐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의 이가 부러졌다면 우선 부러진 조각을 잘 찾아 원래 상태 그대로 보관한 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하면 됩니다. 이가 통째로 빠졌다면, 빠진 이가 영구치인지 유치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영구치가 빠진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에 치과에 가서 이를 다시 심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다시 심은 수술은 치아 보관 상태와 사고 후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집니다.

보통 치아가 빠진 후 45분 이내에 시술을 받는 것이 이상적인데 이 시기를 놓치면 이미 잇몸이 변해 수술이 쉽지 않습니다.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치아의 뿌리가 부러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 상태를 오래 방치했을 경우 신경까지 손상돼 치아 색이 검푸르게 변할 수 있으므로 방사선 검사를 통해 뿌리 손상 여부를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주어야 합니다. 치료 후에도 몇 주간은 치아 사용에 주의하면서 계속 주시하며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처치 요령=사고로 치아가 빠진 경우, 치아가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면 그대로 치아가 빠진 본래 위치에 밀어 넣고 병원으로 옮깁니다. 혹시 땅에 떨어져 더러워졌다면 생리 식염수나 찬 우유에 담가서 바로 병원으로 가져갑니다. 하지만 빠진 치아를 공기 중에 오래 방치할 경우 치아 복구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치아가 외상을 입었을 경우, 치아 주위 조직과 뿌리에 손상을 주어 치아가 더는 성장하지 못할 수 있으며,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치아가 부러졌을 경우 깨진 치아 조각을 생리식염수나 찬 우유에 보관하여 바로 병원을 찾으면 재생이 가능합니다. 깨진 조각을 쉽게 버리면 안됩니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경우 대개는 출혈을 생기므로 치아 손상 사고가 발생하면 피가 나오는 지점을 찾아 지혈합니다. 지혈할 때는 부드러운 거즈 등을 이용해 눌러 줍니다. 지혈을 제대로 해야 잇몸이 상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처치를 마친 후 가능한 빨리 이내에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가 빠지는 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몽고메리 & 오펠라이카 E 치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