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의 근원이 피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피가 사람의 몸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피와 혈관의 상태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또한 어떤 질환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혈관 속에 세균이 침투하면 몸의 방어체계가 작동하면서 면역체계를 높이고 세균과 싸워 제거합니다.
그런데 만약 혈관 속에 세균을 죽이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면 그것이 ‘균혈증’이라고 하는 병을 유발하게 되고 그것이 발전하면 더 심각한 질병인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패혈증은 아주 무서운 병으로 몸 속의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쇼크 상태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며 40-60%의 높은 사망률을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병 입니다.
어느 날 어떤 환자가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자 치과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열이 오르더니 오한이 들면서 가슴까지 답답해지기 시작하여 급하게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가게 되었는데 패혈증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패혈증에 걸리면 그 패혈증을 일으킨 균의 종류가 무엇인지 꼭 알아야만 고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패혈증을 일으킨 균이 어떤 세균인지 몰라 정확한 항생제를 쓰지 못하게 되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 환자의 경우 치과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 받은 치과에 바로 연락하여 원인이 된 세균이 무엇인지 밝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가 바로 균혈증이 패혈증으로 발전한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패혈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먼저 균혈증에 걸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치주질환이 생기게 되면 잇몸 속에 있는 염증에 있는 세균이 혈액 안으로 흘러 들어가 균혈증을 일으킬 수 있게 되는데 그 확률이 무려 10.8%나 됩니다. 치주질환에 생기는 경우 그 환부 근방에 칫솔질만 하여도 세균이 혈액 안으로 들어가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균혈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충치 치료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치주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치주 질환을 생기면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잇몸에 문제가 생기면 균혈증이 생길 수 있고 균혈증이 심해지면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치주 질환으로 균혈증이 생긴 환자들의 공통점은 세균으로 말미암아 혈관 건강이 극도로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팔에 압력을 가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넓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치주질환으로 인한 균혈증이 발병한 환자는 세균의 독소로 혈관이 약해져서 팔에 압력을 가하여도 혈관 확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환자들의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균혈증이 사라지게 되고 혈관도 정상적으로 반응하게 된다는 이처럼 우리의 몸의 모든 기관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 기관이 문제가 생기면 다른 기관으로 그 영향력이 전달되게 됩니다. 입안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성문(聲門)을 지키는 일과 같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몽고메리 & 오펠라이카 E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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