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내가 직접 짓는다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자신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여 집이나 건물을 지어본 경험이 있으신 분은 건축에 있어서 재료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좋은 건물이 되려면 먼저 눈에 보이지 않는 건물의 골격이나 내부재료는 아주 내구성과 견고성이 좋아야 하고 그와 함께 외적으로도 아름다운 건물이 되게 하는 심미성이 좋은 외부재료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치과에서 하는 일들도 이와 같은 입안의 건축물을 세워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치과의사는 단순히 치아를 치료하는 일을 하는 것뿐 만 아니라 치아를 아름답게 건축물이 되도록 디자인하는 예술가적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한 명 한 명 환자의 치아를 세워가는 것은 상황과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의 재료를 선택해야 하며, 같은 치료일지라도 환자에 따라 어떤 재료를 선택한 것인가는 상당히 중요한 절차입니다. 예를 들어 썩거나 부러진 치아를 치료할 때 쓰는 재료는 금속, 도자기, 플라스틱 등 여러 가지 재료들이 있습니다. 그 동안 충치를 메우던 아말감이라는 금속재료는 수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서서히 치과에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그 대신 최근에는 금, 세라믹 또는 레진과 같은 재료들이 더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비싼 금이나 세라믹으로 충치치료를 하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이 경우 치료 후 내구성(5-10년)은 좋지만 치료 과정에서 치아를 필요 없이 많이 깎아내야 하기 때문에 치료 후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치아를 약하게 만들어 나중에 치아 파절과 같은 문제가 생겨 오히려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크기가 작은 초기 충치일 경우에는 금이나 세라믹보다는 당일 치료가 가능하고 치아 삭제 량이 적고 치아 색깔과 유사한 레진이 가장 적당한 치료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구조를 견고하게 하는 재료를 정하면 그 다음에는 외관을 아름답게 하는 심미성이 좋은 재료를 정해야 합니다. 충치로 상한 치아면적이 넓어서 치아 전체를 씌워야 하는 경우 크라운에 사용되는 재료는 옛날에는 금속을 많이 사용하였지만 이제는 자연적 컬러를 주는 치아 색깔의 도자기 재료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르코니움’이라는 하는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면서 최고의 크라운 재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르코니움은 인공 다이아몬드 재질로 강도가 매우 우수하며 강한 교합력이 있으며 동시에 저항성이 강하고 도자기의 심미적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부식되지 않고 변색이 없을 뿐 아니라 인체 친화적이기 때문에 염증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도 없습니다. 꼭 비싸다고 해서 좋은 재료는 아닙니다. 저렴하면서도 환자의 상황에 꼭 맞는 최적의 재료는 따로 있는 것입니다.
몽고메리 & 오펠라이카 E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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