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성탄이 다가오고 연말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시간이 화살처럼 빠른 것을 봅니다. 일년도 훌쩍 가는데 12월은 더욱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누구 말처럼 인생이 30대에는 30마일로 가지만 40대는 40마일, 50대는 50마일로 달린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연말이 되면 새해에는 어떤 새로운 목표를 세울까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조사를 보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세우는 새해 목표가 바로 ‘다이어트’ 혹은 ‘금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칼럼에서는 다이어트와 치아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는 영향을 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만이 치주질환까지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할 때 그 수치가 18.5 미만인 사람을 저 체중, 25이상인 사람은 비만, 그리고 18.5에서 25 사이인 사람을 보통 체중이라고 합니다. 어떤 연구에서 20세에서 59세의 건강한 남성 1,471명을 기준으로 조사했는데 비만인 사람의 경우 20% 가까이가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고, 보통 체중을 가진 사람은 10% 내외가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고, 저 체중 그룹에서는 8% 정도가 치주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비만 그룹이 보통이나 저 체중에 비해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비만이 치주 질환을 유발시키는데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한국의 경희대 치과대학에서도 치주과 내원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더니 남자보다 여자가 더 치주질환에 취약하고 비만한 사람일수록 치주질환을 더 앓게 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흡연자인 경우에는 그 확률이 더 높아지고 당뇨가 있는 경우는 휠씬 더 높은 수치의 치주질환 환자가 되다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비만 중에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내장 비만입니다. 장간 막에 축적된 지방은 간으로 흘러 들어가기 쉬워서 고지혈증 이나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축적된 내장 지방은 몸에 해로운 TNF-a라고 하는 물질을 내보냅니다. 그런데 살이 찐 상태에선 이 물질이 몸의 방어시스템을 약화시키고 치주병균의 활동을 촉진시키게 되는데 그것이 결과적으로 비만이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체질량 지수가 높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도 쉽게 걸리고 감기에 걸린 후에 잘 낫지도 않게 됩니다.
이렇게 면역력이 계속적으로 낮을 때는 치주질환의 발병뿐만 아니라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또 한 해가 지나갑니다. 이해인 시인의 시처럼 지나가는 한 해를 한탄하고 우울해 하기보다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하며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몽고메리 & 오펠라이카 E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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